↑5세대 현대차 그랜저HG

 

 현대차가 5세대 '그랜저HG'에 대해 처음으로 기본 할인조건을 내걸었다. 내달 출시하는 2013년형 모델을 앞두고 재고소진 차원이다. 이달 2012년형 그랜저HG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150만원(가솔린기준)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일 2012년형 그랜저HG 계약고객 분부터 가솔린은 150만원, LPi모델은 100만원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정부정책에 따른 개별소비세 할인을 제외하고 현대차가 그랜저HG에 대해 공식 할인조건을 내걸기는 지난해 1월 5세대 신차로 처음 발표한 이후 2년여 만이다.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에 대한 계약도 조만간 받을 방침이다. 이번 모델은 기존 2012년형과 달리 단순 연식변경이라기보다는 페이스리프트 수준으로 내외관이 다소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에선 라디에이터그릴과 휠을 중심으로 디자인 변화가 예상되며, 실내에선 편의장치 등 상품성이 보강된 옵션과 함께 최근 선보인 K7 부분변경 모델에 처음 적용된 안전장치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중인 2012년형 그랜저HG의 가격은 가솔린기준 2994만~4271만원으로 이중 가장 인기 있는 3.0리터 모델의 경우 3292만~3748만원에 책정됐다.

 

 업계에선 향후 2013년형 모델이 출시될 경우 할인조건도 없고, 개별소비세 할인이 내달 종료되기 때문에 2012년형보다 기본적으로 200만원가량 가격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2013년형 출시로 가격까지 일부 인상되면 이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딜러들은 소비자들에게 2012년형 모델의 계약을 적극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현대차 딜러는 "일부 내외관 변경이 있기는 하지만 엔진과 차체는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2012년형 모델을 구매하면 2013년형보다 실질적으로 200만~300만원가량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준대형 차급에서 판매볼륨이 가장 큰 그랜저가 2013년형으로 변경되면 K7과 SM7, 알페온 등 국산차뿐만 아니라 올해 풀체인지 신차로 선보인 같은 3000만원대 가격의 캠리와 알티마 등 일본 중형차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내달 어코드까지 신차로 가세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0개월간 내수에서 7만2754대가 판매, 같은 기간 K7(1만2388대)을 제치고 준대형급 1위를 기록중이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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