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20일 전 사무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한 데 대해 한국지엠 노조가 "노사간 신뢰를 깨뜨리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21일 성명을 내어 "희망퇴직 대상자 대다수가 조합원인데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기 전에 회사는 노조와 상의는 물론,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며 희망퇴직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지부는 "이번 희망퇴직은 사무직 조합원들을 고용을 빌미로 협박하며 사무지회 조직력을 무너뜨리려는 조치"라며 "희망퇴직이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지만, 이전 팀장·임원 대상 희망퇴직 때 부문·본부별로 할당해 반강제적 압박을 가했음을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민기 지부장 명의로 세르지오 호샤 사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도 "이런 비상식적인 희망퇴직 조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희망퇴직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강요 행위가 발견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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