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의 박스카 ‘큐브’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답은 가수 이효리다. 몇년 전 그가 2세대 큐브를 타고 다니는 것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에선 큐브가 ‘이효리차’로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들이 고급 세단이나 억 단위의 초호화 차량만 주로 타고 다닌다는 인식은 사라진 지 오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배기량 2000cc 이하 차량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형차 오너 연예인들도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인사의 소장 차량으로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가장 대표적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의 절반은 미니의 오너다. 효연은 미니 컨트리맨을 다른 멤버 3~4명도 미니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아는 폭스바겐의 소형 스포츠쿠페 ‘시코로’를 탄다. 배우 손예진과 이민정은 미니 ‘컨트리맨’을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니의 인기는 해외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수 마돈나를 비롯 축구선수 리오넬 매시, 웨인 루니 등도 미니의 오너다.

 

 미니의 본고장 영국에선 과거부터 미니를 타고 다니는 유명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비틀스의 존 레논은 1964년 운전면허증도 없으면서 미니쿠퍼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은 1967년 이 차량을 절친 에릭 클랩튼에게 빌려줬고 3년 후에야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가수 이승기와 2AM 조권은 폭스바겐 ‘골프’를 탄다. 이승기는 골프 Mk4 R32를 조권은 골프 6세대 GTI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정주리와 가수 강민경은 ‘뉴비틀 2.0’의 오너다. 뉴비틀은 깜찍하고 동글동글한 외형으로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배두나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CLS350을 몰기 전까지 검정색 뉴비틀을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산 소형차를 애용하는 연예인은 누굴까. 방송인 노홍철은 ‘마티즈(현 쉐보레 스파크)’를 자신의 모습을 넣은 붉은색으로 튜닝해 타고 다녔다. 그는 올 여름 벤츠의 2인승 경차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호피무늬 문양과 ‘슈퍼 긍정’ ‘럭키 가이’ 등의 문구를 넣어 오픈카로 개조한 새로운 홍카 사진을 올려 또 한 번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평소 친환경 실천으로 유명한 배우 최강희를 비롯해 임현식, 개그맨 오지헌 등도 마티즈를 탄다. 오지헌은 지난해 말 중고차 딜러로 변신한 동료 개그맨 곽한구로부터 스파크를 구입했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 또한 2010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구입해 약 1년여 동안 타고 다녔다. 마티즈 애호가인 신동은 회원 8만 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 마티즈 동호회 회원이기도 하다. 동료 멤버인 김기범 역시 마티즈 오너로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 검소함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하하의 애마는 경차 ‘모닝’이다. 하하는 작년 말 케이블채널 XTM ‘탑기어 코리아‘에 출연해 자신의 차량을 공개하며 구입한 이유로 “아주 작거나 아주 큰 차가 좋다”고 밝혔다. 구입 당시 차 값은 1100만 원이었지만 휠과 오디오 우퍼 등을 튜닝하는데 1000만 원이 추가로 들었다고 밝혀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쉐보레 스파크, 폭스바겐 뉴비틀, BMW 미니쿠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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