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업체들의 3분기 누적 생산분이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12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업계 생산분은 7,249만9,000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4%대 성장을 유지하며 월 평균 830만 본 수준의 생산실적을 유지했으나 7월 753만6,000본, 8월 738만9,000본으로 급감한 것. 9월에는 782만8,000본으로 다소 회복했지만 지난해 성장률인 2.5%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연산 1억 본 달성이 불투명해졌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해 총 생산분은 9,769만4,000본으로 당초 상반기 성장률 4.0%를 감안하면 예상 생산분이 1억160만 본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지만, 3분기 누적 성장률인 1.4%를 적용하면 9,906만본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타이어업계는 생산둔화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글로벌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져 있는 데 따른 결과일 뿐이란 얘기다. 이와 반대로 국내 업체들의 매출액이 늘어난 점은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강조한다. 시장 수요에 따은 생산조절은 정상적인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3사 3분기 누적 판매는 7,441만9,000본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여기에 각사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한국과 넥센타이어의 매출은 각각 5.8%와 22.9% 증가했다. 초고성능 타이어(UHP) 판매가 신장하면서 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인 것. 또 최근 국내 업체들이 해외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만큼 국내 생산이 줄어든 게 부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4분기는 겨울용 타이어 교체 수요가 발생해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판매가 많은 만큼 생산도 이에 맞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어시장의 수출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분을 살펴 보면 신차용(OE) 589만6,000(전년 대비 13.7% 감소)본, 교체용(RE) 1,186만6,000본(2.1% 증가), 수출용 5,665만7,000본(7% 증가)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매출 비중은 OE, RE, 수출 각각 9.57%, 16.7%, 73.6%를 기록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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