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뉴 SM5 플래티넘을 내놨다. SM5 역사로 보면 신형은 3.5세대다. 회사측은 신형으로 1세대와 2세대가 일으켰던 SM5 돌풍을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SM5 플래티넘의 가장 큰 특징은 외모의 역동적 변화다. 후드에서 범퍼 아래까지 일체형 라인을 적용해 안정감을 살려냈고, 듀얼 캐릭터 라인으로 풍부함을 더했다. 또 LED 신기술을 적용, 시인성을 높이기도 했다. 실내는 일루미네이팅 효과를 넣은 계기판과 깔끔하게 그려진 센터페시어를 중심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편의 및 안전 품목도 강화해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W)을 동급 최초로 채택하고,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통해 네 바퀴 공기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고급형 타이어 공기압 감지 기능도 기본에 포함시켰다. 이외 스마트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 에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의 친환경 주행 현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심장은 2.0ℓ 가솔린이 탑재됐고, 3세대 무단변속기가 동력을 전달해 준다. 특히 무단변속기는 슬립 구간을 최소화, 동력손실이 적은 게 장점이다. 실제 뉴 SM5 신형의 연료효율은 국산 가솔린 동급 중 가장 높은 ℓ당 14.1㎞다. 나아가 스마트 에코 매니지먼트 시스템 기능을 넣어 운전습관도 교정해 준다. 운전 습관 차이에 따른 효율 편차가 최대 3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뉴 SM5의 또 다른 강점은 핸들링과 승차감이다. 연구개발본부 우호광 부장은 "변속 충격 없는 무단변속기(CVT), 유압식과 전자식을 접목한 스티어링, 한국 소비자에 최적화 된 서스펜션은 핸들링과 정숙성을 모두 잡는 비결이었다"며 "국산차 중에선 최고의 승차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 인상도 최소화 했다. 프란시스코 이달보 르노삼성 마케팅담당 이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연식변경 제품의 가격 인상율은 평균 2%지만 이번 뉴 SM5 플래티넘은 상품성 보강에도 불구하고 1.7% 오르는 데 그쳤다"며 "가격보다 상품가치를 소비자에게 먼저 인정받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자동변속기 기준 PE 2,180만원, SE 2,307만원, SE 플러스 2,465만원, LE 2,612만원, RE 2,759만원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PE의 경우 경쟁 차종인 쏘나타 2.0ℓ 스타일 자동변속기의 2,198만원에 비해 오히려 저렴하기도 하다.

 

 
 위기 상황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차종인 만큼 르노삼성의 판매 목표는 높다. 이 회사 임우택 프로젝트 매니저는 "내년부터 수출과 내수를 모두 합쳐 7만대를 판매할 것"이고, "이 가운데 5만대가 내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소한의 목표일 뿐 내심 기대하는 내수 판매량은 6만대 이상이다. 제품력이 뛰어난 만큼 소비자들의 재평가를 받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고 있다.

 

 한편, 신형 SM5 등장에 긴장하는 곳은 현대차다. 쏘나타 아성이 다시 위협받을 수 있어서다. 기아차 K5의 공격을 막아낸 현대차로선 다시금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게다가 SM5는 과거 쏘나타 판매량을 뛰어넘은 경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가 쏘나타와 경쟁은 하겠지만 기본적인 르노삼성의 기업 문화는 경쟁보다 가치를 주는 것"이라며 "SM5만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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