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계 미국인 부부에 대한 재판이 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서 열렸다.
 
 제소 된 중국계 부부는 GM 전 직원인 여성기술자 산산 두(53)와 그의 남편 위 친(51)이다.
 
 두는 2000~2005년 GM 하이브리드차 관련 부서에서 일할 때 관련 자료를 빼내, 중국의 체리자동차 등 중국 기업들에 넘겨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0년 7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절도 및 금융사기, 재판방해 혐의로 기소 당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는 퇴사 직후 남편과 함께 총 1만6000여건의 GM에서 빼돌린 문서를 개인 컴퓨터에 옮겼으며, 친이 2005년 7~8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체리자동차에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제공하는 합작기업을 세우려고 계획했다.
 
 GM 측은 기술 유출에 따른 피해 규모를 4000만 달러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피고 측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이 미국 기업에서 근무하다 중국에 벤처기업을 세우려는 중국인들에 대한 두려움에서 기인한 사건이며 두가 가져간 자료도 기밀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고 측은 "전체 문서 중 문제가 된 것은 18개뿐이며 이들은 기밀사항이 아니다"며 "다른 회사에는 전혀 쓸모없는 자료들"이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두는 소송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GM 측에 "퇴사하면서 자료를 삭제하는 것을 잊었다"며 실수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다희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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