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내년 3월 첫 대규모 자동차 부품 도매상가가 문을 연다.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단둥의 중조변경무역유한공사(중조변경무역)는 지난달 22일 평양에 부품 도매 상가가 조성된다고 대북 투자자 모집 공고를 통해 밝혔다.

 

 이 방송은 "북한이 중국과의 합작을 통해 자동차 조립 생산공장에 이어 부품 종합 도매상가 조성에 나선 것은 북한 내 자동차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부품 도매상가의 규모는 2500㎡(약 756평)이며 내년 3월18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조립 생산단지의 규모는 총 36만㎡ 부지에 건축 면적은 1만1800㎡(약 3569평)다.

 

 중조변경무역은 2009년 9월 지분을 출자해 북한의 수도여객 운수지도총국과 평양에 자동차 조립공장인 평운중성 합영회사를 설립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부터 '평양 자동차'를 등록상표로 19~50인승 ‘금강산’ 여객버스와 30t 미만의 화물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에는 통일교 계열의 남북 합작기업인 '평화자동차'도 있다. 이 회사는 1994년 남포에 공장을 열고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승용차와 소형 트럭, 경승합차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엔 북한 전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60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승용차와 소형 트럭, 경승합차 위주의 평화자동차에 이어 대형 버스와 대형 화물차 위주의 평양자동차의 본격 가세로 북한 내 자동차 생산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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