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자동차 기업들이 앞으로 3년간 브라질에 26억 달러(한화 약 2조8천4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다국적 자동차 기업들은 전날 폐막한 '2012 상파울루 국제모터쇼'에서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별 투자 규모는 현대차 7억 달러, 독일의 BMW와 폴크스바겐 2억6천400만 달러와 7억4천280만 달러, 일본 혼다 1억 달러, 프랑스 르노 5억 달러, 쌍용차와 중국의 창안·하이마 등 3사 3억 달러 등이다.

 

 '2012 상파울루 국제 모터쇼'는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상파울루 시내 아넴비 엑스포센터에서 12일간 계속됐다. 모터쇼에는 11개국 49개 업체가 참여해 약 500개 모델을 선보였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75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브라질은 자동차 판매량 세계 4위, 생산량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부상을 목표로 상파울루 모터쇼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행사로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 행사장을 다녀가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전략 모델 HB20을 선보여 기대 이상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HB20은 9월20일부터 양산이 시작됐으며 10월10일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1만대 판매를 예상했으나 주문이 밀려들면서 판매량이 2만5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HB20은 폴크스바겐의 골(Gol), 피아트의 팔리오(Pailo) 등 브라질 소형차 시장을 주도해온 차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도 소형차 에티오스(Etios)와 오닉스(Onix)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오는 9일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에 있는 피라시카바 시에서 현지 생산공장 준공식을 한다. 전체 139만㎡의 부지에 조성된 이 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췄다.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다.


 

김재순 기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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