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올들어 수입차 등록대수는 10만대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금년 1∼9월 수입차 신규 등록차량은 9만8천459대로 작년 동기의 8만5천323대보다 15.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9만6천438대로 대부분이고 특수차 1천298대, 화물차 513대, 승합차 210대 등이다.

 

 지난해에도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11만2천440대로 역대 최고였다.

 

 그러나 올해 1∼9월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신규 등록차량은 115만493대에서 106만125대로 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국내시장에서 수입차가 약진을 하고 있는 것은 한-EU(유럽연합),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효과로 자동차 가격이 떨어져 가격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고유가시대를 맞아 수입차 업체들이 연료 효율성이 좋은 중·대형 고급 디젤승용차를 잇따라 국내에 선을 보이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9월 1만9천271대를 팔았던 BMW는 올들어 이보다 많은 2만1천605대를 판매하는 등 수입차 시장 점유율 22.4%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벤츠가 1만5천503대로 2위를 차지했고 폴크스바겐(1만2천633대), 아우디(1만1천243대), 미니(4천111대), 푸조(1천759대), 볼보(1천184대) 등의 순이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