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조작이 필요없는 스마트카 시대가 10년내 도래할 것에 대비해 자동차 산업도 본격적으로 센서 및 부품 개발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 교수는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섭) 주최로 열린 '2012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2020년 이후 스마트카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우 교수는 '미래자동차의 전자기술 현황과 이슈'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환경, 에너지, 안전 규제의 강화로 본격화한 미래자동차의 개발이 친환경 그린카와 인간친화의 스마트카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미래자동차의 개발을 위해서는 전자, 정보통신, 제어기술에 기초한 주요 센서와 부품의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 조 철 팀장은 '한중일 자동차부품 경쟁력 분석·대응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가격면에서 한국과 중국간 격차가 2004년에 비해 더 벌어졌다"며 "종합품질면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경쟁력이 다소 높아졌지만 한국이 중국보다 한발 앞서며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팀장은 우리 자동차부품업계의 대응전략으로 ▲기술개발역량 강화 ▲품질수준 향상 ▲비용절감 ▲부품사의 대형화 ▲수출·거래선 확대를 제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서울여대 경제학과 이종욱 교수는 "2·3차 부품사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2·3차 부품사는 좋은 품질에 합리적 가격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발능력 향상, 가격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개척, 최고경영자(CEO)의 혁신 경영관리 등 자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완성차업체에는 프리미엄급 차종의 생산확대, 협력사 관리방식의 질적 향상, 정부에는 재료비 인상요인이 완화될 수 있도록 부품소재 가격의 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주문했다.

 

 이영섭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세계경기 둔화, 내수시장 위축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완성차의 선도적인 품질경영과 부품사의 적극 노력이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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