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에 내수시장 침체, 생산공급 차질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6,456억 원, 영업이익 2조558억 원, 당기순이익 2조1,6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중 자동차부문이 52조5,534억 원, 금융·기타부문이 9조1,973억 원이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6%, 3.1%, 12.9% 증가했다. 그러나 올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은 17.8%, 순이익은 15.0% 각각 감소하는 등 2분기까지 증가세였던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10.5%로, 작년 3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 2분기보다는 0.9%포인트 떨어졌다.

 

 1~3분기 누계로는 판매대수 318만3,516대, 매출액 61조7,507억 원, 영업이익 6조8,408억 원, 당기순이익 7조1,638억 원이다. 작년 동기보다 판매는 7.9%, 매출액은 7.8%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15.0%, 당기순이익은 17.4% 각각 신장했다.

 

 현대차는 "내수침체 지속과 임금협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차질로 3분기들어 실적이 부진했다"며 "해외시장에서 판매호조와 수익성 향상으로 국내시장의 부진을 만회해 작년 동기 대비 성장세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 1~3분기 매출액은 판매증가와 고가제품 판매비중 증가의 영향으로 늘어났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에도 3분기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작년 동기보다 0.9%포인트 증가한 76.5%에 그쳤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관련 비용 감소로 4.5% 줄어든 7조6,501억 원이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1.6%포인트 떨어져 12.4%에 머물렀다. 그 결과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1.1%로, 작년 동기보다 0.7%포인트 늘었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품질과 내실을 강조하는 경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서는 현지 전략차종 출시와 직영 판매법인 영업강화를 통한 성장에 힘쓰고, 미국에서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완공한 중국 3공장과 브라질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신흥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고, 고연비·저공해·친환경 차 개발과 판매에도 관심을 쏟기로 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무리한 외형확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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