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내달 새롭게 바뀐 'K7'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9년 11월 신차로 출시된 지 3년 만에 내외관이 부분 변경된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엔진성능도 개선돼 연비가 다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기아차에 따르면, 내달 'K7' 출시가 확정됐다.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순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내부 품평회를 통해 일부 외관사진이 유출되기도 했던 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기아차 내부품평회때 노출된 'K7'(출처:보배드림)

 

 'K7'은 기아차 최초의 준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지난 2009년 5년여 간의 개발기간동안 총 4500억 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이번 모델은 페이스리프트 버전이긴 하지만 내외관이 상당부분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앞모습 디자인은 올해 새롭게 출시한 'K9'과 패밀리 룩을 이룰 정도로 흡사해 보인다.

 

 기아차는 이번 K7의 출시로 그동안 그랜저에 밀렸던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본격 나설 계획이다. 우선 12월 만료되는 개별소비세 할인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전계약부터 최대한 앞으로 당기기로 했다.

 

 K7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내수에서 1만1272대가 판매, 전년 동기(1만8356대)대비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그랜저는 월평균 7000대이상 판매된 6만5909대를 기록, 전년 동기(8만3340대)대비 22%가량 감소했다.

 

 기아차는 K7 출시당시 내수 3만5000대, 해외 5000대 등 연간 4만대를 판매목표로 세웠으며, 지난해부터는 해외수출을 2만대가량 더해 6만5000대까지 목표를 늘렸지만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K7' 구매고객에게 100만원 기본 할인에 일부 재고분의 경우 생산월별로 50만~100만원(8~9월 생산분)까지 추가 할인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7과 같은 페이스리프트버전은 아니지만 현대차도 상품성이 강화된 2013년형 그랜저를 곧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K7이 단기간에 그랜저를 넘어서기는 힘들겠지만 신차효과를 최대한 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머니투데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