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여파로 일본의 지난달 대(對) 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올 9월 중국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반일 시위로 큰 타격을 입은 자동차 업체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수출 대수는 지난 8월 10% 감소에서 9월엔 43%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배기량 3000cc 이상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중국 현지 공장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수출도 20% 급감했다.

 

 닛산,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3사는 중국인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반일 시위 여파로 9월 이후 감산과 공장 휴업 등을 이어오고 있다. 현지 판매량은 최대 5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반일 시위의 여파가 반영된 10월 이후 대 중국 수출이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며 "올 하반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노 류타로 BNP 파리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대수가 0대라고 가정하면 일본 GDP는 0.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경제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