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 17.02%(7070만6150주)를 인수, 한국GM을 100%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사를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산업은행은 가격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매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GM은 지난주 산은에 한국GM 지분 17.02%와 신탁계정의 우선주 100%(32만5414주)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GM 계열사들은 나머지 한국GM 지분 82.98%를 보유하고 있어, 산은 지분을 인수하면 한국GM을 100% 자회사로 만들 수 있다. GM은 산은이 한국GM 지분을 매각할 경우 같은 값에 우선적으로 지분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팀 리 GM 해외사업 총괄 사장(한국GM 이사회 의장)은 이와 관련, 19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GM이 산은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산은의 비토권(거부권)을 없애 자율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우선주에 대한 배당 의무를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한국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기 위한 시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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