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P. 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한국 담당 부대표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자동차 수출이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브라이언트 P. 트릭 한국 담당 부대표보는 1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공동 주관한 '글로벌 파트너십' 개막 포럼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한국 시장에서 관세가 낮아진 곳에 미국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용차 제조업체인 나비스타가 다음달부터 한국에 대형 트럭 7000만달러 어치를 처음으로 수출한다고 들었다"며 "이런 성과가 앞으로 더 많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FTA가 발효된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품목도 자동차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한국과 같은 외국 도로에 디트로이트(미시간주)와 털리도(오하이오주), 시카고(일리노이주)에서 수입한 자동차가 더 많이 보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기대감은 이미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충족되고 있다.
 
 트릭 부대표보는 자동차 외에도 "한미FTA가 발효된 이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기계 수출이 10%, 화학이 33%, 과일과 견과류가 42%, 와인이 19%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또 "서비스 교역은 한미 양방향으로 10%가 늘어났고 미국 로펌들은 한국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릭 부대표보는 한미FTA가 한국 경제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원산지 규정이 완화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한 뒤 제품을 만들어 다른 국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한국이 부품 공급망으로 밀접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에 투자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기가 용이해져 올 상반기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33억달러,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13억달러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트릭 부대표보는 "현재 USTR은 한미FTA와 관련해 모니터를 하면서 FTA 합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찾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USTR에는 한미FTA와 관련해 모든 경제 분야를 포괄하는 20개 실무그룹이 있다며 "USTR의 목표는 한미 양국이 경제 문제에서 서로 합의하며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한미FTA는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한미 양국의 경제적 기회를 증진시켰다"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희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머니투데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