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근 서울 신사와 인천지역 딜러인 JK모터스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JK는 이에 따라 지난 30일 두 지역 전시장 운영을 종료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의 JK 딜러십 해지는 JK가 볼보 브랜드 하나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자 인천지역 전시공간에서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멀티점 전환을 추진한 게 발단이 됐다. JK는 이를 위해 피존모터스가 철수해 인천지역 판매공백 상태를 맞고 있는 혼다코리아의 딜러십을 확보했다. 그러나 볼보는 JK의 멀티 판매점 전환을 인정할 수 없다며 판매권을 해지했다. 

 

 문제는 JK의 전시장 폐쇄에 따른 볼보의 판매력 약화다. 특히 신사 전시장은 수입차시장의 핵심 지역이어서 볼보의 타격이 클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게다가 볼보는 최근 2.0ℓ 디젤 수요가 늘고 있어 판매권 해지라는 초강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지역은 차치해도 서울 신사 전시장은 수입차업계의 핵심 거점이기 때문에 모처럼 맞은 볼보의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다"며 "멀티 판매는 최근 중소 브랜드의 수익개선모델로 각광받는 운영형태여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시장 종료에 따른 지역 판매와 서비스 공백도 우려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볼보측은 "규정 상 멀티판매는 인정하지 못해 JK의 판매권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역 소비자의 애프터서비스는 내년 1월까지 JK가 맡되 이후 신규 서비스센터를 마련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어 "판매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전시장 폐쇄는 문제가 되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지역 판매망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서울과 인천지역의 새 파트너를 신중하게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JK가 철수한 볼보 신사 전시장 자리는 인피니티 딜러인 프리미어모터스가 새로운 강남 전시장을 열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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