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가 다시금 1만대 판매를 넘기며 준중형차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5일 각사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9월 1만303대를 기록, 전월대비 83.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06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9.7% 뒤쳐졌지만 7월 1만177대보다 많아 경기 침체에 따른 부진을 일부 털어냈다.

 

 
 더욱이 기아차의 준중형 대항마 K3 등장 이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K3는 월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9월 3,600여대에 그쳤다. 이는 출시 전 사전 계약량인 6,000대에도 이르지 못한 숫자다. 9월 중순부터 출고가 시작된 점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지만 같은 기간 르노삼성 SM3와 쉐보레 크루즈 판매도 늘어 K3 신차효과는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반떼의 판매 증가는 연식 변경 제품 출시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덕분이다. 특히 K3 출시에 즈음한 상품성 보강은 적절한 전략이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위기다. 시장 선점은 물론 신차 효과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때마침 개소세가 인하되면서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도 유입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K3가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출시 첫 달 파괴력은 크지 않았다"며 "물론 신차 효과가 3개월 정도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반떼가 1만대 판매를 넘기며 시장 선점과 독주 체제를 완비한 만큼 K3가 아반떼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K3는 신차여서 개소세 인하가 드러나지 않고, 아반떼는 개소세 인하분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간 것처럼 보이는 점도 기아차로선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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