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는 프랑스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올 들어 3분기까지 30% 가까운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CCFA)가 공개한 신차 판매(등록기준) 현황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9월 한달간 4천518대를 팔아 올 들어 3분기 말까지의 총 판매 실적이 4만4천303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3분기말 현재 판매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29.2% 늘어난 것으로, 현대자동차가 38.5%, 기아자동차가 22.3% 각각 증가했다.

 

 프랑스 자동차 시장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작년에 비해 13.9% 판매가 위축됐다.

 

 3분기말 현재 각 자동차회사의 판매 실적을 보면, 프랑스 최대인 푸조-시트로앵이 18.4% 감소했고 르노는 19.8% 줄었다.

 

 외국 회사인 미국 GM과 포드도 판매량이 각각 18.4% 감소했으며, 이탈리아 피아트는 26.6%나 급락했다.

 

 메르세데스가 2.4% 성장했고 닛산(1.9%)과 BMW(0.8%)도 판매가 소폭 늘었다.

 

 프랑스 정부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유럽연합(EU)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적용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한 상태다.

 

 특히 "한국차가 보증 등으로 덤핑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아르노 몽트부르 산업장관은 지난달 27일 개막된 파리 모터쇼를 앞두고 "모터쇼에 참석하겠지만 한국자동차 부스에는 가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등 한국 자동차를 견제하는 모습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김홍태 기자 hongta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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