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코리아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임프레자 WRX STi의 출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바루코리아의 모기업인 고려상사는 스바루의 극심한 판매 부진을 지목, 수입차 사업 존속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스바루 판매량은 올 8월까지 330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400대와 비교해 17.5%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도 0.6%에서 0.4%로 하락했다. 고려상사는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 임프레자를 수입, 판매해봐야 별 다른 실익이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게다가 임프레자는 스바루 브랜드의 상징적인 제품일 뿐 다량 판매용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됐다. 업계 분위기 또한 스바루가 임프레자를 내놓을 경우 순간적인 관심은 얻겠지만 실적 개선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바루코리아는 난감하다. 임프레자 출시를 위해 인증용 차를 이미 들여왔기 때문. 수입차 관계자는 "임프레자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수입사와 어떻게든 손해를 줄이려는 모기업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며 "임프레자 출시는 결국 모기업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 스바루코리아는 "임프레자는 예정대로 출시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시기는 조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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