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 톱스타 마케팅이 한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8월부터 기업과 뉴 SM3 등 홍보를 위해 인기 배우 공유, 이나영, 유지태가 각각 출연하는 TV·온라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C의 광고 모델로 걸그룹 씨스타를 발탁해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작년 말 신형 캠리 광고모델로 김태희를 기용한 데 이어 최근 내놓은 렉서스 신형 ES 모델로 톱스타 장동건을 투입했다.

 

 올해 들어 치열해진 TV드라마·예능프로그램 차량 협찬을 통한 간접광고도 국산차와 수입차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상반기에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유령'에는 쌍용차[003620]의 여러 모델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당시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한 쌍용차는 이달 중순 방영을 시작한 '내 딸 서영이'에도 주력 모델인 코란도 C, 렉스턴 W, 체어맨을 지원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쌍용차 외에 푸조·시트로앵도 각각 브랜드의 대표 모델을 지원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에서의 드라마 간접광고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한국닛산은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3시즌에 이어 최근 방영을 시작한 4시즌에도 박스카 큐브를 투입했다.

 

 이런 톱스타·TV드라마 마케팅은 대중에게 지속적인 노출로 잠재적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는 일단 효과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위 업체보다는 수위 브랜드를 따라잡으려 애쓰는 후발주자들이 이런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인 것도 인지도 향상을 노리기 때문이다.

 

 쌍용차 측은 "전 연령층이 시청하는 주말 드라마에 차량을 지원하는 만큼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해 차량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톱스타 기용이나 드라마 협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스타의 이미지 변수와 드라마 성공 여부에 따라 홍보 효과가 달라지는데다 지나친 노출이 되레 거부감을 주면서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신사의 품격'은 지난 8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일부 간접광고 장면이 지나쳤다며 '주의' 제재를 받았다.

 

 또 올봄에는 드라마 협찬에 쓰인 수입차 여러 대가 한꺼번에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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