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3·독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슈마허의 소속팀 메르세데스는 29일 "2008년 F1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이 다음 시즌부터 메르세데스 소속으로 활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까지 맥라렌 소속인 해밀턴은 메르세데스와 3년 계약을 맺고 2013년부터 니코 로스베르크(독일)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해밀턴은 흑인 최초로 F1 챔피언에 오른 드라이버로 슈마허가 은퇴한 뒤 첫 시즌인 2007년에 종합 2위, 2008년 우승을 차지하며 '슈마허의 후계자' 또는 'F1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기도 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을 끝으로 메르세데스와 3년 계약이 끝나는 슈마허는 은퇴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F1에서 무려 7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한 슈마허는 200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2010년 복귀했다. 그러나 올해까지 3년간 3위 이내에 입상한 것이 한 차례밖에 되지 않아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감수해야 했다.

 

 AP통신은 "슈마허가 은퇴할 가능성이 크지만 자우버로 옮겨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까지 자우버 소속으로 뛴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가 2013년 맥라렌으로 이적해 해밀턴의 공백을 메우기로 해서다.

 

 슈마허는 "루이스가 이 팀에 와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 그동안 도와준 팀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말했지만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페레스의 이적으로 드라이버 1명이 모자라게 된 자우버는 아직 다음 시즌 고바야시 가무이(일본)의 파트너로 누구를 세울지 결정하지 않았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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