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가 급속히 늘면서 연간 교통사고가 20만건을 넘어섰고 수리비는 6천억원 이상이다. 고가 외제차는 수리비가 국산차보다 3.5배 이상 비싸 국산차 운전자에게 위협이 된다.

 

 2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외제차 보험사고는 2010년 20만5천463건으로 전년(16만2천758건)에 비해 26.2% 늘었다. 외제차 수리비는 5천985억원으로 전년(4천520억원)보다 32.4% 증가했다. 외제차 등록 대수는 2011년 12월 말 현재 62만여 대로 전체 차량의 3.4%에 이른다.
 
 외제차 사고 시 카센터의 공임이나 부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외제차의 평균 수리비용은 국산차보다 3.5배 높다. 부품은 국산차에 5.3배에 달한다. 앞범퍼 수리비만 보면 BMW는 현대차 에쿠스의 최고 7배, 벤츠는 10배가량 비싸다.

 

 보험개발원은 "외제차 지급보험금의 급격한 증가는 손해율에도 좋지 않고 국산차를 운전하는 소유주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의식된다"면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지출을 막으려면 객관적인 수리비 운영 방안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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