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관련 업종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완성차 판매부진 여파로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부산지역 자동차 관련 업종의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5%나 급감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째 생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출하도 지난해 8월에 비해 52.4%나 감소했다.

 

 생산과 출하가 줄면서 자동차 관련 업종의 정상조업률도 크게 떨어졌다.

 

 올들어 정상조업률 100%를 이어오던 자동차 업종의 지난달 정상조업률은 84.7%로 15.3%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8월 자동차 수출이 7월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보인데다 지난달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파업까지 겹쳐 전체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중 부산지역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나 감소하는 등 지난해 말 이후 감소세가 지속돼 수출품 1위 자리도 다시 조선에 내준 상태다.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차의 경우도 올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2%나 줄었고 지난 8월의 판매량도 1년전에 비해 무려 60%나 급감하는 등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 자동차부품조합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완성차 부문에서 내수부진과 수출감소가 이어지면서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업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내수가 살아나지 않은 한 자동차 관련 업종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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