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대형세단 체어맨에 디젤엔진을 탑재키로 했다. 이를 통해 체어맨 다변화를 견인하고, 1,600㏄급 디젤엔진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차 이유일 사장은 27일 2012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쌍용차의 미래 전략과 향후 제품개발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유럽 시장 내 판매량이 5만대 정도였지만 올해는 불경기에 시달려 1만대로 감소했다"며 "다행히 러시아 내 쌍용차 판매가 3만2,000대 정도로 예상돼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년 2월1일부터 러시아 두 번째 규모의 솔라스가 쌍용차를 반제품조립방식(CKD)으로 생산한다"며 "회사 수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품전략에 대해선 오는 2015년에 내놓을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에 기대가 높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이미 X100 개발을 위한 투자 승인이 진행됐고, 2015년 X100이 생산에 들어가려면 인력이 필요한데, 이 때 퇴직자를 우선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라도 회사 내 자연적인 인력감소분이 생기면 순차적으로 해고자를 불러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1,3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올해는 해고자 복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체어맨은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한 차종이라고 전제한 뒤 "디젤엔진 적용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

 


 완성차 관세율이 110%에 달하는 인도 시장 공략에 대해선 "오는 10월17일부터 인도 현지 생산 렉스턴이 판매에 들어간다"며 "그러나 소형차가 대부분인 인도 시장을 고려할 때 판매량은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유럽 시장 전망에 대해선 "크기는 작게, 배기가스는 적게 내뿜는 것이 명확한 흐름"이라며 "쌍용차도 적극적인 제품개발로 대응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 소형 SUV 컨셉트 XIV-1의 주행거리연장 전기차 버전인 'e-XIV'를 내놨다. 최대 80kW의 모터를 구동원으로 사용하며, 16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장 80㎞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일반 충전 4시간, 급속은 20분이 걸린다. 주행거리연장(Range extender system) 시스템을 탑재, 장거리 주행 때는 600㎞까지 달릴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당 45g에 불과하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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