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자동차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질 노르망 부회장(사진)이 최근 한국에서 퍼진 르노삼성 매각설을 일축했다. 또한 르노삼성 부활을 위해 일본에서 들여오는 부품을 한국 내에서 공급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 노르망 부회장은 27일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르노삼성 제품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선보인 뉴 SM3가 한국 내에서 경쟁력이 높고, 2014년부터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생산에 들어가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품전략에 관해선 연말에 일괄 발표하겠다면서 르노와 닛산은 굳이 지분을 주고받지 않아도 제품은 얼마든지 서로 교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 노르망 부회장은 국내 삼성전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향후 자동차 전장부품 협력에 관해 논의했고, 이는 협력 파트너 입장일 뿐 지분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보름 전에 한국을 방문, 삼성카드를 만나 지분 얘기가 아니라 마케팅 전략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르노삼성과 삼성카드,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방안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질 노르망 부회장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 가운데 30%가 중국으로 수출될 것이고, 이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활력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이 르노삼성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 시장에서 르노와 닛산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물량으로 보면 아시아에서 닛산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르노도 50% 가량은 차지한다"며 "아시아에서 르노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제품전략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르노삼성의 제품군을 닛산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지만 닛산이 갖고 있는 기술 등은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르노는 이번 모터쇼에 소형 클리오 신형을 내놨다. 유럽 내 판매가격은 1만3,000유로(한화 1,800만원)부터 시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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