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2012 파리모터쇼가 27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제, 미래(Le Futur, Maintenant)'를 주제로 내달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300여 개 완성차·부품 업체가 참여해 9만6천㎡ 면적의 전시 공간에 100대 이상의 신차를 소개한다.

 

 국산 완성차 업체도 이번 모터쇼에서 신차를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005380]는 i30 3도어, 투싼ix 수소연지차 양산형, i20 월드랠리카를 처음 공개했다.

 

 유럽 연구소에서 디자인·개발된 i30 3도어는 연말 유럽에서 출시돼 i30 5도어, 왜건과 함께 C세그먼트(차급)를 공략한다.

 

 앞문이 큰 3도어의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디젤 1.6U2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10ps, 최대토크 26.5㎏.m을, 가솔린 1.6 GDi 모델은 최고출력 135ps, 최대토크 16.7㎏.m를 낸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고 세계 자동차 메이커 중 최초로 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i20 월드랠리카는 남양연구소의 전담 엔지니어와 유럽의 랠리카 전문 엔지니어가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공동 투입돼 개발했다.

 

 300마력 터보차저가 장착된 1천600cc 엔진, 랠리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WD 시스템을 탑재했다.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투입될 예정이다.

 

 역대 참가한 파리모터쇼 중 가장 많은 32대를 전시하는 기아차[000270]의 대표적 신차는 유럽 전략 차종인 신형 프로씨드.

 

 2006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61만여 대가 팔린 유럽 전략차종 씨드에서 파생한 3도어 해치백 모델로, 내년 봄 유럽에서 판매된다.

 

 1.4ℓ U2 WGT 엔진, 1.6ℓ U2 VGT 엔진 등 2종의 디젤 모델과 1.4ℓ 감마 MPI 엔진, 1.6ℓ 감마 MPI 엔진, 1.6ℓ 감마 GDI 엔진 등 3종의 가솔린 모델로 구성된다.

 

 기아차는 카렌스 후속 모델인 신형 다목적차량(MPV) RP(프로젝트명)도 처음 공개했다.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50㎜ 길어져 더욱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 모델이 각각 2종 운영된다.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1.7ℓ 디젤 엔진과 2.0ℓ LPI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오태현 해외영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럽 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유럽 10대 브랜드'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GM의 경차와 소형차 개발 본부로서 신차를 선보였다.

 

 글로벌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 새로 디자인된 신형 쉐보레 스파크, 유럽시장을 위해 개발된 올란도 터보, 크루즈 스테이션 왜건 등 쉐보레의 주요 신차 4종이 한국지엠 주도로 개발됐다.

 

 이 가운데 트랙스는 유럽에서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 1.6ℓ 가솔린 엔진, 1.7ℓ 디젤 엔진을 적용해 판매될 예정이다.

 

 쉐보레 유럽의 수잔 도처티 사장은 "한국지엠은 GM의 유럽시장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한국지엠의 뛰어난 신차 개발, 디자인 역량, 우수한 생산 품질에 힘입어 쉐보레가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003620]는 전기차 콘셉트카인 e-XIV를 공개했으며 렉스턴 W, 코란도 C 가솔린 모델을 유럽에 출시했다.

 

 e-XIV는 최대출력 80㎾의 모터를 구동원으로 16㎾h의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아 80㎞를 EV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방전된 배터리는 일반충전 시 4시간, 급속충전 시 20분 만에 충전된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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