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한가위를 맞아 귀성길 시승차를 지원한다. 추석 연휴 동안 차를 무료로 빌려주면서 신차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회사들은 한국GM을 제외한 현대·기아차·르노삼성차·쌍용차 등 4개사가 고향에 내려가는 이들에게 시승차를 준비했다.

 

 현대차는 명절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총 8일간 ‘i40’ 200대를 시승차로 제공한다. 기아차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7일간 신차 ‘K3’ 250대를 비롯해 ‘K5 하이브리드’ 10대, ‘스포티지R’ 10대, ‘뉴 쏘렌토R’ 10대, ‘카니발R’ 20대 등 총 300대의 일반 시승 차량을 지원한다. 장애인용으로 특수 제작된 ‘카니발 이지무브’(5대)도 준비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총 505대의 시승차를 마련했다. 지난 23일까지 회사 홈페이지 이벤트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현대차는 200명, 기아차는 305명을 각각 뽑았다. 대여 차량 수는 지난해 630대(현대차 300대, 기아차 330대)보다 125대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는 작년에 3개 차종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i40 한 차종만 진행해 대여 차량이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7일간 뉴 SM3의 고객 시승차 20대를 운영한다. 이달부터 본격 판매하고 있는 신차의 체험 기회를 준다는 취지다. 시승 대상은 지난 25일까지 르노삼성 홈페이지에서 선발한 인원이다.

 


 쌍용차는 같은 날인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다목적차량(MPV) ‘로디우스 유로’와 주유권을 준다. 지난 15일까지 쌍용차 페이스북에 귀향 사연을 적어 응모한 고객 중 20명을 뽑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8월 출시된 로디우스 유로를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승차를 마련했다” 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11인승 모델이어서 귀향길 도로 정체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수입차 업체들도 추석맞이 시승차를 마련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9월 한 달간 추석 귀향길 무료 시승 이벤트 신청자 중 총 30명을 뽑아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일간 E클래스, C클래스 등 인기 차종의 시승권을 준다.

 

 푸조-시트로엥의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21일까지 시트로엥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이벤트 당첨자 5명에게 올 상반기 출시한 시트로엥 ‘DS3’를 대여한다. 또 독일 다임러의 경차 스마트를 수입·판매하는 스마트코리아도 추석 연휴 5일간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포투’ 3대를 희망 신청자에 한해 제공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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