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ℓ 미만, 하이브리드, 20대가 향후 수입차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시장의 새로운 권력층으로 '2.0ℓ 미만, 하이브리드, 20대'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 파괴력이 있다고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성장세를 감안하면 향후 시장의 성패를 가늠질 수 있다는 것. 이는 수입차 시장이 저배기량, 고효율, 저연령화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으며, 수입차 대중화에 따라 경제성이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는 의미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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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 8월까지 2,000㏄ 미만의 누적 신규 등록은 4만913대다. 5년 전인 2007년 8,164대와 비교해 약 8배 늘어난 것.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3.7%에서 48.9%로 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2,000㏄이상 3,000㏄미만은 41.9%에서 33.9%로 3,000㏄이상 4,000㏄미만이 24.0%에서 14.1%로 떨어졌다.

 

 하이브리드는 판매량이 2007년 168대(2종)에서 2012년 3,583대(15종)로 증가했다. 연료 유형별 점유율 또한 동기대비 0.5%에서 4.3%로 8배 불어났다. 이와 함께 현재 대세 디젤 시장을 하이브리드가 일부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5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3.0%, 53.4%, 3.6%로 나타났으나, 8월에는 가솔린 43.0%, 디젤 52.9%, 하이브리드 4.1%로 집계돼 디젤 판매를 하이브리드가 흡수했다.

 

 20대 수입차 구매는 2007년 1만2,185대의 개인 판매에서 8.0%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8.6%까지 세를 불렸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구매 비중이 각각 27.6%에서 27.5%로, 20.0%에서 17.4%로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수입차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30대와 함께 20대 역할론도 강조되고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 
 
  

 이 같이 2.0ℓ 미만, 하이브리드, 20대가 중요 수입차 지표로 떠오른 이유는 시장 대중화와 무관치 않다. 기존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져 늘어난 소비자들이 과거와 다르게 구매 가격이나 효율성 등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입 가격이 저렴하고 효율이 높아 유류 유지비가 적게 드는 2.0ℓ 미만,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늘어났다. 또한 대중화로 인한 신차 가격 하락 등은 20대의 시장 유입을 불러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중화에 따라 소위 상류층만 타던 수입차를 가격이나 효율에 민감한 중산층 소비자들도 타기 시작했다"며 "또한 대중화와 FTA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신차 가격 하락이 20대의 구매력을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어 고배기량, 고급 브랜드 중심의 기형적인 시장 구조가 대중 브랜드 확장형의 안정 구조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이런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업체들이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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