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근로자들이 입주할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가 전남 담양군에 들어선다.

 

 26일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에 따르면 광주공장 조합원 500여 가구가 생활하게 될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최종 후보지로 담양군을 선정했다.

 

 이는 지난해 노조가 '10년 후 노조원의 희망'을 조사한 결과 전원주택 생활이라는 응답이 많아 선거공약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3월 담양군, 함평군, 나주시 등 지자체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담양군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난 9일 담양전원주택조합 창립총회를 열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와 수북면 두정리 일원에 들어서는 전원주택단지는 자연환경이 빼어난 데다 광주공장에서 15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고 광주의 주요 도심지까지도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조 측은 애초 300여 가구를 예상했으나 최근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추세와 맞물려 1차 희망 조합원이 430여 명에 이르러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면 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원주택조합은 다음 달 안으로 담양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매입 등을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담양군 측의 행정절차를 거치면 늦어도 내년 10월께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담양군은 이 전원주택단지에 도시가스 공급을 비롯해 도로, 수도 등 기반시설, 보건지소와 학교, 보육시설 건립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광주공장과 가깝고 풍광이 수려하다는 점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애초 계획했던 300가구보다 희망자가 많이 늘어났다"며 "담양군 측이 행정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해 하루라도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