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제2공장의 증설공사 마무리를 위해 약 1개월 동안 2공장의 설비 가동을 중단한다.

 

 이번 공사가 오는 10월 말까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기아차 광주공장이 추진하는 62만대 생산체제에 탄력을 받게 된다.

 

 26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현재 광주2공장의 사원주차장 일부에 증축하는 시설과 2공장의 라인 연결 공사를 위해 생산시설 가동을 모두 멈추는 '셧다운'을 오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광주공장의 주력 차종인 쏘울과 스포티지 차량의 생산이 한 달간 중단돼 1만 6천500대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2공장의 생산 규모는 기존의 20만대에서 31만대로 늘어난다.

 

 또 봉고트럭을 생산하는 3공장에서는 시설 증축 없이 노사협의를 거쳐 생산량을 10만대에서 11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광주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쏘울과 카렌스를 생산하는 광주1공장의 20만대를 합해 기존의 50만대에서 62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내년부터 62만대 생산 체제가 본격화되면 지난해 약 8조 5천억 원을 기록했던 기아차 광주공장의 연간 매출액도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산 62만대 생산규모는 기아차의 최대 공장인 경기 화성공장의 연간 생산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사실상 광주공장이 화성공장과 더불어 기아차를 대표하는 공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광주공장은 지난 1998년에는 연산 6만대에 불과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관계자는 "62만대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셧다운에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의 공사 진척도로 보면 노사협의를 거쳐 내년 1월이면 62만대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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