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소아암 코커스(의원모임)' 연례행사에서 마이크 캘리 하원의원이 의회에 게양했던 성조기를 현대차 측에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법인장(부사장), 마이크 캘리 하원의원(공화ㆍ펜실베이니아), 게리 미칼레프 `호프 온 휠스(HOW)' 대표, 존 크라프칙 HMA 최고경영자(CEO). 2012.9.21 << 현대차 제공 >> photo@yna.co.kr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 게양됐던 성조기가 20일(현지시간) 현대차에 전달됐다.

 

 미 하원의원 96명으로 구성된 모임인 `소아암 코커스(Child Cancer Caucus)'가 이날 의사당에서 개최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연례행사에서 현대차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미 의회는 국가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의미에서 의사당에 게양된 국가를 증정한다.

 

 이날 연례행사에는 현대차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공식파트너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년째 초청됐다.

 

 미국에서 소아암 치료지원 프로그램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ㆍ바퀴에 희망을 싣고)'를 14년째 계속하면서 총 5천700만달러(약 640억원)를 기부한 데 따른 화답인 셈이다.

 

 `호프 온 휠스'는 모두 800여개에 달하는 현대차 미국 딜러들이 신차를 판매할 때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이에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들어서만 1천200만달러를 미국내 의료기관에 직접 기부하거나 소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단체에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아암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마이클 맥콜(공화ㆍ텍사스), 크리스 밴 홀런(민주ㆍ메릴랜드) 의원과 마이크 켈리(공화ㆍ펜실베이니아), 마이크 로저스(공화ㆍ앨라배마), 도널드 만줄로(공화ㆍ일리노이) 의원 등이 참석, 현대차의 소아암 퇴치 지원에 대해 한목소리로 찬사를 쏟아냈다.

 

 아울러 정진행 현대차 본사 사장과 존 크라프칙 미국판매법인(HMA) 사장, 소아암 환자 가족, 미 의사협회 소속 의사,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현대차 딜러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켈리 의원은 "현대차는 멋진 차를 만들면서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암은 정당이나 국가와 관계없는 글로벌 이슈로, 현대차는 큰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맥콜 의원은 "올해 행사는 최근 소아암 환자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 지원 및 허가 절차를 빠르게 하는 법안이 상ㆍ하원을 통과된 이후 열려 특히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지원을 받아 소아암을 극복한 C.J.조지(13) 군은 "어렸을 때 아빠처럼 경찰이 되고 싶기도 했고, 군인의 꿈도 가졌고, 백악관에 가고 싶기도 했지만 9살 때 암진단을 받고 내 인생과 꿈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렇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현대차에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전달할 수 있었다"면서 "현대차의 브랜드는 물론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관 기자 human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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