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내년 3월 내놓을 아베오 기반의 소형 SUV 트랙스 디젤 제품의 출시를 잠정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트랙스는 내년 3월 최대 140마력, 19.6㎏·m의 가솔린 1,400㏄ 터보 엔진 차종이 출시된 후 시장 상황에 따라 디젤 투입이 결정된다. 가솔린 1.4ℓ 터보는 연료효율이 신연비 기준으로 ℓ당 13㎞ 가량 될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가 당초 탑재하려 했던 1.7ℓ 디젤 엔진의 내수 투입을 연기한 배경은 트랙스의 성격 때문이다. 차체가 작다는 점에서 1.4ℓ 가솔린 터보만으로도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 것. 게다가 가격에 민감한 차급이라는 점도 디젤 연기의 배경이 됐다. 가솔린 대비 디젤의 비싼 가격이 수요를 견인하지 못할 경우 내놓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가 현대차 투싼ix나 기아차 스포티지R과 비교할 때 차체가 작다"며 "작은 차에 굳이 디젤을 넣을 필요가 있을까를 고민하다 연기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가솔린 투입이 먼저 결정됨에 따라 쉐보레는 트랙스의 강점으로 경쾌한 몸놀림을 내세울 방침이다. 특히 1.4ℓ 터보 엔진은 미국 내 크루즈에 이미 탑재돼 소비자 호응이 높다는 점을 참고하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1.4ℓ 터보 엔진으로 효율향상과 역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최근 국내 SUV 시장에서 가솔린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겠다"고 밝혔다.

 

 한편, 쉐보레 트랙스는 오는 27일부터 개막하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 실물이 공개된다. 길이 4,248㎜, 휠베이스는 2,555㎜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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