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000270]가 야심차게 준비한 준중형급 승용차 'K3'를 지난 18일 오전 시승해봤다.

 

 평창 알펜시아리트에서 보광 휘닉스파크까지 100㎞ 왕복 구간 운행에 앞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 시동을 걸고 운전석에 올라탔다.

 

 운전을 시작도 하기 전에 쾌적감과 안정감이 느껴졌다.

 

 좌석 쿠션 부분에는 푹신한 패드를, 쿠션부를 감싸는 테두리 부분에는 단단한 패드를 각각 적용해 탑승객이 앉았을 때 시트가 몸을 안정감있게 감싸는 듯한 버킷 시트의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가을햇살이 따가워 앞좌석 시트의 통풍기능 버튼을 누르니 운전자의 몸은 금방 시원해져 상쾌감이 느껴졌다.

 

 열선을 적용한 히트기능도 있어 추운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운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내공간은 중형승용차 못지않게 넓었다. 트렁크도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컸다.

 

 룸미러에 있는 유보(UVO) 스위치를 눌러 센터직원과 연결해 길 찾기를 부탁하니 내비게이션은 편도 목적지인 휘닉스 파크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운전자가 도로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핸들링을 가볍게 해 주차·도심구간 운행에 적합한 '컴포트 모드' ▲일반적인 조향 무게감을 구현하는 '노멀모드' ▲묵직한 핸들링으로 고속주행시에도 안정적인 '스포츠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장착됐다.

 

 지방도를 벗어나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모드로 전환한 후 가속페달을 밟아 100㎞ 이상의 주행을 해보니 안정감있는 핸들링이 느껴졌다. 중형 승용차 이상의 안정성이었다.

 

 고성능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17.0㎏·m의 동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국내차 준중형급 승용차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현대차[005380]의 아반떼에 맞서 K3가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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