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수석부회장이 18일 오전 충남 서산산업단지 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대규모 양산공장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최재원 SK수석부회장 등 임직원과 고객·협력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서산산업단지 내 배터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2천500억원이 투입된 서산공장은 23만1천㎡(7만평)부지에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전지동, 포메이션(Formation)동, 팩(Pack)동 등 3개동이 들어섰다.

 

 배터리 제조의 필수 요소인 전극, 셀, 팩의 일관 양산시스템으로,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20kWh급 순수전기차 1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010년 100MWh 규모의 대전공장에 이어 서산공장이 가동됨으로써 SK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총 300MWh로 늘었다.

 

 SK 관계자는 "대전공장이 연구개발단지를 중심으로 시제품 생산에 집중했다면 서산공장은 세계시장을 겨냥해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사실상 첫 대규모 양산공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는 아울러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생산공장이 있는 충북 증평, 대전, 서산으로 이어지는 '삼각 생산벨트'를 구축함으로써 핵심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최재원 부회장은 축사에서 "서산공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지에 양산체제를 구축해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1위 달성과 함께 국가 녹색산업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탄탄한 생산기반을 갖추게 된 SK는 연말까지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서산공장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리고, 2015년까지 전기차 15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3GWh 규모의 글로벌 양산체제를 구축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성훈 기자 luc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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