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차[000270]가 상당수 해외시장에서 약진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현대차마저 뛰어넘었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8월 러시아에서 현대차[005380] 11만6천868대보다 많은 12만4천13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가 작년 1~8월보다 24% 많은 차를 팔아 현대차의 성장률인 18%를 앞지른 결과다.

 

 기아차는 2010년 준공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오와 칼리닌그라드에서 조립 생산되는 씨드, 스포티지, 쏘렌토 등으로 고속 질주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기아차가 현대차를 뛰어넘은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는 올초에야 프랑스 직영법인 운영을 시작했지만, 기아차는 오래전부터 직영법인을 두고 있었기 때문.

 

 기아차는 올 1~8월 2만1천640대를 판매해 현대차 1만8천145대에 앞섰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글로벌 판매는 현대차 280만4천960대, 기아차 179만5천427대로 현대차가 여전히 크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주요 시장에서 기아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그 차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기아차는 작년보다 16.6% 성장해 현대차 8.8%의 두 배 가까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두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차이도 작년 1.3%포인트에서 올해 0.9%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중국에서도 올 1~7월 기아차 판매가 14.4% 증가해 현대차(5.1%)보다 급격한 성장세로 격차를 줄였다.

 

 최근 현대차 3공장이 가동하기 전까지 현지 공장 풀가동으로 생산이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기아차는 지난해 40만대 생산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고속 질주는 프라이드, 포르테,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은 물론이고, 쏘울 같은 틈새형 차종, 씨드·K2(중국형 프라이드) 등 현지 전략형 차량까지 성공을 거둔 덕이다.

 

 여기에 신차 K3, K9 등이 속속 해외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기아차의 약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룹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한 환경에서도 해외 생산을 늘리며 선방하고 있지만 기아차의 성장세가 워낙 가팔라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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