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에 800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금속지회)가 사측과 기업노조에 회사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금속지회는 13일 예정된 단체교섭에서 사측에 전 사원이 참여하는 회사발전 대토론회를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금속지회는 앞서 지난 10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대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금속지회는 회사, 기업노조, 사원대표자위원회 등 각 1명이 실무회의를 거쳐 대토론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금속지회는 대토론회를 제안한 배경으로 악화되는 노동강도와 추가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800여명의 희망퇴직자로 인해 생산라인과 사무직, 영업직군에 인원이 부족하고 시간당 생산량(UPH)은 늘어나는 등 노동강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달초 기존 사원대표자위원회에서 체제를 변환한 기업노조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업노조의 한 관계자는 "대토론회에서 금속지회의 (기업노조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이 예상돼 약보다 독이 될 것"이라며 "또한 다음달 구성될 새집행부가 금속지회와의 협력이나 토론회를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금속지회는 노동강도 완화, 구조조정 반대 기치를 내걸고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녹산동 생산공장에서 주야간조가 각각 1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은 금속지회가 지난달 13일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을 한 이후 6번째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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