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GLK를 출시했다. 편의품목을 강화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외형에서도 G바겐을 계승한 탄탄한 디자인을 이어가면서 이전 차종보다 곡선을 추가하고, 헤드 및 테일램프의 형상을 변경하는 등 타깃층 넓히기에 나선 흔적이 역력하다. 벤츠는 신형 GLK의 경쟁 차종으로 아우디 Q5와 BMW X3를 꼽았다.

 

 
 ▲크기
 벤츠 GLK 220 CDI 4매틱은 길이 4,525㎜, 너비 1,840㎜, 높이 1,670㎜, 휠베이스 2,755㎜다. 아우디 Q5 2.0 TDI는 길이 4,629㎜ 너비 1,880㎜ 높이 1,653㎜ 휠베이스는 2,807㎜이며, BMW X3 x드라이브20d는 길이 4,648㎜ 너비 1,881㎜ 높이 1,675㎜, 휠베이스 2,810㎜다. 높이를 제외하면 GLK의 외형이 가장 작다. 길이는 X3와 123㎜ 차이가 난다. 그러나 실내 거주성과 적재량에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는 세 차종 모두 5㎜ 안팎의 작은 차이를 보인다.

 

 

 
 
 ▲성능
 GLK는 배기량 2,143㏄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다. 최고 170마력, 40.8㎏·m의 성능을 나타낸다. 개선된 7단 자동변속기와 7G-트로닉 플러스 조합으로 연료효율은 ℓ당 13.1㎞를 인증받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8.8초, 최고 시속은 205㎞다. 구동방식은 상시 4WD이며, 일반도로에서 앞뒤 구동력을 45:55로 배분한다. 4ETS(전자식 구동력 제어 시스템)와 다이나믹 핸들링 컨트롤 시스템이 타이어 미끄러짐 등을 억제, 핸들링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Q5는 배기량 1,968㏄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다. 최고 170마력에 35.7㎏·m의 토크다.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ℓ당 14.0㎞의 효율을 기록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9.9초가 소요되며, 최고 시속은 200㎞다. 아우디 상시 4륜구동 콰트로가 적용돼 주행환경에 따라 동력 배분이 가변적이다. 평상시는 앞뒤 40:60의 비율이며, 상황에 따라 앞뒤 15:85까지 나눠진다.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DL),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ESP) 등이 조합됐다.

 

 
 X3는 배기량 1,995㏄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으로 184마력과 38.78㎏·m의 성능을 갖췄다.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ℓ당 17.2㎞의 효율을 나타낸다.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8.5초, 최고 시속은 210㎞다. 지능형 4륜구동 x드라이브는 전후좌우 동력 배분이 가능하다. 어느 한 바퀴가 접지력을 잃어도 나머지 바퀴들이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연료 소비는 줄이고 성능은 높이는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이 접목됐다.

 

 
 ▲안전·편의·가격(상품성)
 GLK는 고강도 패신저 셀, 사고 발생 시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감소 액티브 헤드레스트, 윈도우 에어백 등이 포함된 6개의 에어백, 장시간 운전으로 집중력 저하 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의 어시스트, 뒷차에 신호를 보내 추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등이 기본이다. 이와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통합 내비게이션(프리미엄 모델), 헤드유닛 등이 한국형으로 새로 탑재됐다. 주차 공간을 스스로 찾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룸미러 하이패스, 후방카메라, 트렁크 자동 닫힘 장치 등도 있다. 가격은 5,860만원. 

 

 
 Q5는 앞뒤 사이드 에어백과 머리를 보호하는 헤드레벨 커튼형 에어백, ABS(잠금방지제동장치)와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 등이 포함된 ESP(전자식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 등이 기본이다. 편의품목으로는 다양한 모드의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10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고 주크박스 기능과 DVD 플레이어도 탑재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다기능 컬러 운전자 정보 시스템, 후방카메라,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5,990만원이다.

 

 
 X3는 센서로 차를 점검, 방향 안정성과 접지력을 유지하는 다이내믹 스테빌리티 컨트롤, 내리막길 자동주행 제어장치, 안전벨트 장력 조절장치와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의 안전품목이 마련됐다. 이외 런플랫 타이어 등이 있다. 운전자 편의를 위해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확장형 USB 인터페이스, 12V 파워 콘센트, i드라이브 컨트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5,990만원이다.

 

 
 전반적으로 컴팩트 SUV는 도심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세련된 외관과 정숙성, 승차감, 편의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 GLK는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반면 아우디 Q5는 주행모드 선택과 싱글 프레임의 디자인이 여전히 호평을 받는다. 또한 BMW X3는 역동성이 강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한 가지 차종을 선택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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