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녹색 교황'으로 불리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전기차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85세인 베네딕토 16세는 5일(현지시간) 첫 전기차인 하얀색 르노 캉구를 타고 카스텔 간돌포 여름 별장 안의 헬기 착륙장에서부터 궁까지 들어갔다. 캉구 전기차의 가격은 2만달러(약 2천270만원)이다.

 

 바티칸시 대변인은 "이 차는 안전장치가 없어서 카스텔 간돌포의 여름별장 내에서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방탄유리가 끼워진 교황차를 제작하는 벤츠사는 하이브리드 에너지 절감 차를 연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NWG가 올해 초에 전기차를 기증했는데 이는 바티칸 공보실용이다. 르노가 이날 바티칸 경찰 순찰용 파란색 캉구를 기증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취임 이래 줄곧 환경 보호를 강조했다. 주교들에게 보내는 회칙에서 신의 창조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파했고 해외 순방이나 신년사 발표에서도 환경 문제를 언급했다. 대강당에 태양전지를 설치하는가 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산림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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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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