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끝난 뒤 협상장을 나오고 있는 문용문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자료사진)

 문용문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12차례의 줄파업을 벌인 것과 관련해 "조합원들의 요구 쟁취를 위해 쟁의행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4일 노조 집행부 간부 일동 명의로 낸 쟁의대책위원회 속보 유인물에서 "단체교섭이 마무리되는 과정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섭 동안 사측은 조합원의 피와 땀을 부정했다"며 "노조가 4년 만의 파업이라는 사회적 부담을 자처하면서도 쟁의행위를 선택한 것은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 쟁취를 위한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5년을 이어온 심야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10년 논쟁의 종지부를 찍고 주간 연속 2교대의 새 지평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문 위원장은 또 "노조활동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상존한다"며 "총회(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나타난 현장노동조직들과 조합원들의 반대여론은 노조 발전의 소중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을 포함, 노조 집행부 간부 모두 올해 임협 과정에서 노조가 12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발생한 조합원의 임금손실분만큼 자신들의 임금을 모두 갹출해 투쟁사업장 기금이나 사회공헌기금으로 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5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과 문 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임협 타결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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