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적용 위협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의 현대기아자동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3일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CCFA)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프랑스에서 판매된 신차(등록기준)는 9만6천114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4% 감소했다.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20.6% 급감하고 푸조-시트로앵도 10.6% 판매가 줄었다. 이들 프랑스 양대 자동차회사의 전체 판매 비율도 작년 8월 54.35%에서 올해엔 52.01%로 2.34%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는 작년 8월 1천17대에서 올해엔 1천543대로 51.7%나 판매가 급증했고, 기아차도 1천613대에서 1천914대로 18.7% 증가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신장률은 31.3%를 기록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그룹이 26.3% 늘고 BMW 그룹이 7.5% 증가했으며, 도요타 그룹도 3.9% 늘었다.

 

 그러나 미국 포드 그룹은 43.2% 판매가 급감했고 피아트 그룹도 32.2% 줄었으며, GM은 13.3%, 닛산은 5.5%, 폴크스바겐 그룹은 4.2%가 각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이 잇따라 불공정행위를 주장하면서 유럽연합(EU)에 세이프가드 적용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음에도 그에 따라 인지도가 오히려 상승하고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여름 바캉스철임에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은 프랑스의 요구에 따라 최근 한국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홍태 기자 hongta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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