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말리부 디젤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무상 수리에 돌입했다.

11일 쉐보레에 따르면 말리부 디젤은 계기판에 '엔진과열 정차요망'이라는 메시지나 엔진정비 지시등이 뜨면서 갑자기 속도가 저하되거나 시동이 꺼지는 사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해당 현상에 대한 조사를 펼친 후, 무상 수리 결정을 내렸다.

해당 문제는 부품 결함보다는 안전을 위해 특정 주행 모드에서 속도가 줄거나 시동이 꺼지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독일산 엔진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국내 소비자의 주행 패턴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 따라서 회사는 안전모드가 민감하게 작동하지 않도록 엔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결정, 지난 5일부터 무상 수리에 들어갔다.

같은 날 판매를 개시한 2015년형은 개선된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판매 중이다. 무상수리 대상차는 이전에 판매된 2014년형이다. 해당 차종을 소유한 차주에게는 우편 등 개별 통보가 이뤄진 상태로, 대상자는 거주지 인근 직영 서비스나 바로 서비스 등에서 조치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말리부 디젤의 DPF(Diesel Particular Filter, 매연저감장치) 시스템 관련 이슈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께 사과드린다"며 "한국지엠은 어떠한 품질 문제에도 정확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