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괴담'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오래되고 파급력이 큰 괴담 중 하나다.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질식 혹은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잊을만하면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민경업 교수는 “이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의학계에서는 대부분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질식할 만큼 밀폐됐다면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사망에 이를 것이다. 선풍기가 생명체도 아닌데 산소를 소비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기 위해서는 보통 8~10도 정도 체온이 내려가야 하는데 선풍기 작동으로 그만큼 온도가 내려갈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