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한 김치에서 회충, 구충(십이지장충), 동양모양선충, 사람등포자충 등 네 종류의 기생충 알이 검출됨에 따라 이들 기생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다른 음식도 아닌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된 것은 중국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데 인분을 비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는 상·하수도가 구분되지 않은 곳이 많아 배추를 씻거나 조리는 과정에서 기생충 알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생충 알에 오염된 김치를 사람이 섭취하면 알이 몸 안에서 부화해 유충으로 성장, 인체에 기생하게 된다.

보건전문가들은 이들 기생충이 기관지, 식도, 위 등에 기생하면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면서 영양흡수 방해는 물론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회충은 복통, 구토, 폐렴 등을 유발한다. 암컷은 하루에 20만 개 이상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충의 알이 인체에 들어가면 0.2∼0.3mm의 유충으로 성장해 간이나 혈관 등을 타고 심장과 폐로 파고들어 발육한다. 예방법은 정기적으로 집단구충을 하는 것이다.

구충(십이지장충)은 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이다. 입 부분에 이빨과 같은 흡착기를 갖고 있어서 인체의 장 점막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다. 이 때문에 구충 감염이 심한 사람은 빈혈 증세를 호소하게 된다.

동양모양선충이 인체에 침입하면 위나 소장에서 머리를 파묻고 기생하게 되는데 특이 증세가 없어서 감염 여부를 알아채기 쉽지 않다. 그러나 개체 수가 늘어나면 장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복통·설사·피로감·빈혈 등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 밖에 사람등포자충은 소장점막에 손상을 주는 등 소화계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