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모터스포츠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사성화재 입니다

어느덧 한 시즌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네요


이번에는 10월 6일 ~ 7일 양일간 열린

슈퍼레이스 7라운드 경기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경기는 강원 모터 페스타로 열렸는데요

덕분에 평소의 슈퍼레이스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경기들과 
 

토요일 밤에는 슈퍼레이스 뮤직쇼가 열려서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었고

 

일요일에 열린 결승전 그리드워크에는

제시가 와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즐거웠던 행사들과는 달리

경기 내용은 굉장히 다사다난했고 치열했는데요


지금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썰을 한번 풀어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6월 영암 서킷에서 열린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에도 참가했던

 

Super-FJ(포뮬러 주니어) 경기가 다시 한번 열렸습니다

Super-FJ는 일본에서 열리는 입문급의 포뮬러 경기인데요


특히 이번에 열린 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들도 다수 참가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해 보자면
 

먼저 67번 김무진 선수

제일제당 레이싱의 김의수 감독이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의수네 자동차'로 처음 알게 되었고


지난달 카트 챔피언십을 구경갔을 때도
 

시상대에서 본 적이 있는데


무념무상이 느껴지는 특유의 포커페이스(?)가 참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16번 김강두 선수

이 분 역시 카트 출신 선수인데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아

CJ에서 모터스포츠 유망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CJ레이싱 주니어에 발탁되었고

현재 Super-FJ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58번 안현준 선수....는

제가 그리드워크 행사장에서 못 찾아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69번 이정우 선수

이 선수는 굉장히 특이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데요


2015년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을 때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인

그란투리스모 대회에 나가게 되는데


'GT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닛산과 그란투리스모 제작사인 폴라포니가 함께 개최하는 이벤트로써


최종 6명이 본선에 진출하여

영국의 실버스톤 서킷에서 합숙 훈련을 받으며 최종 우승자를 뽑습니다


우승자에게는 무려

'닛산 소속 프로 드라이버로 데뷔'라는 어마어마한 혜택이 걸려있던 상황
 

이 대회에서 이정우 선수는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뜻밖의 프로레이서 데뷔의 꿈을 꾸게 되는데요


아쉽게도

최종적으로 닛산 드라이버가 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일본과 한국의 여러 레이스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내 경기에서
 

8월에 열렸던 TCR 코리아 개막전의

KOGE 경기 시상대에서 본 적이 있고

 

슈퍼레이스의 ASA GT, 캐딜락6000 경기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요


저 날도 그리드워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저 팀 로고를 너무 정성스럽게 오랫동안 붙이고 계셔서(...)

그냥 지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드워크가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빠듯한 관계로;;)


이렇게 4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출전한 Super-FJ 경기에서
 

김무진 선수가 15위

 

안현준 선수가 10위

 

김강두 선수가 5위를 차지했고

 

이정우 선수는 3위를 차지하며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저 트로피가 내 것이어야 했어

 

1위는 오시마 카즈야 선수

2위는 이리야마 츠바사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샴페인 세레머니가 시작되는데...
 

으아 축하해여!!

 

으아 나도 질 수 없다!

얼른 축하해줘야지!!

 

샴페인 콰콰콰


이렇게 양쪽 선수들이 샴페인을 뿌리는 와중에도

가만히 있던 1위 오시마 카즈야 선수

알고보니...
 

샴페인 뚜껑을 못따고 있었던 것(....)

 

결국 이정우 선수가 뚜껑을 열어주는데요

 

그제서야 신나게 뿌려 봅니다


모두모두 축하드리면서

이번에는 투어링카 한일전 경기로 넘어가 봅니다


투어링카 한일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86 원메이크 레이스와

 

일본에서 열리는 86 원메이크 레이스에 참전중인 선수들이

 
 
인제 스피디움에서 함께 달리며

서로 교류도 하고, 실력도 겨뤄보는 경기였는데요
 
 

전반적으로 국내 선수들이 상당히 선방을 했습니다


사실 국내 선수들에게 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는게

이 날 출전한 일본 선수들 중에 

인제 서킷을 경험해 본 선수가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 -.-;


보통 해외 원정을 다닐 만큼의 큰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아닌 이상

해외의 서킷을 직접 달려볼 일이 잘 없으니까요


경기에 참가 한 일본 선수들에게도

재밌는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날 경기 결과는
 
 
3위는 OTG의 핫토리 나오키 선수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F1과 르망 24시에도 출전 경력이 있고

일본의 유명 자동차 프로그램인 베스트모터링에도 자주 나오셨던 분이라

베스트모터링의 팬이라면 꽤 익숙한 얼굴이라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뜨문뜨문 봐서;;;)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프로레이스 경기인

슈퍼GT의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고 하네요


덕분에 이 날 출전한 다른 한국 선수들이

이 분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위는 분당도요타의 송현진 선수

 

1위는 Jpex Garage의 장우혁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모두모두 축하드리면서

본격적으로 슈퍼레이스 경기로 넘어 가 봅시다


먼저 BMW M클래스


원래 예선 1위는 현재복 선수

예선 3위는 한명구 선수

예선 4위가 권형진 선수지만


이분들은 모두
 

지난 경기 시상대에 올랐던 분들이라

규정에 따라 각각 핸디캡(가산초)을 부여받게 되어

그리드 순서가 뒤로 밀려나서


실제 결승전 그리드는
 

MSS의 06번 김효겸 선수가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두번째로 슈퍼드리프트의 03번 신윤재 선수

 

그리고 피카몰레이싱의 88번 이서영 선수가 그 뒤를 이어갑니다


먼저
 

항상 딸의 이름을 보닛에 새기고 경기에 임하는

신윤재 선수

 

이번에도 두 번째 그리드로 출발하면서 상위권의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지난 4전때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스타트를 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순위가 뒤로 밀려버리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아쉽게도 9위로 마무리

 

올 시즌 BMW M클래스 포디움의 단골손님

탐앤탐스 레이싱의 17번 권형진 선수와, MSS의 07번 현재복 선수


이 두 선수가 각각 지난 경기의 가산초로 인해

14위, 9위 그리드로 출발 했으나
 

탁월한 실력을 선보이며 앞으로 신나게 치고 나오는 사이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했던 신윤재 선수가 스타트에서 뒤로 밀리면서

2위로 치고 올라온 피카몰레이싱의 88번 이서영 선수와

MSS의 06번 김효겸 선수가 배틀을 이어가는데요


경기를 두 바퀴 정도 남겨 둔 시점에서 문제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4번 헤어핀 구간에 진입하는 두 선수

 

피카몰레이싱의 88번 이서영 선수가

MSS의 06번 김효겸 선수의 꽁무니를 치고 지나가는 장면입니다


해설진의 추측으로는

김효겸 선수가 인코스를 잡으면서, 탈출 스피드를 올릴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서영 선수는 아웃코스를 잡으면서, 탈출 스피드가 올라간 상황


이 두 상황이 맞물리면서 추돌이 일어난 것 같다고 하는데요
 

그 사이 권형진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가고

 

바로 뒤를 현재복 선수가 따라 붙으면서 

나란히 1, 2, 3위로 골인을 하게 됩니다


심사결과 

이서영 선수의 후방 추돌은
 

운영규정 37.1.4 위반으로 처리되어

이서영 선수의 최종 순위는 14위로 떨어졌고



김효겸 선수는 스핀 후 빠르게 복귀에 성공하면서

바로 뒤에 붙어 달리고 있었기에

 

권형진 선수와 현재복 선수에 이어 3위로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서영 선수는 

들이받은 것은 고의가 아니었으며

본인의 예상에서 벗어 난 앞차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본인의 실수였다며 사과했고

심사결과 페널티를 받으면서 사태가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요


경기가 끝나고 나서 뜻밖의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모터스포츠의 팬으로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치열하게 경기를 하다 보면, 종종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추돌로 인해 스핀하거나, 차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리타이어를 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부당한 사고였다고 판단 되면, 경기 후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할 수 있고

심사실로 가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되는데요


여러 경로로 후일담을 들어보면


민감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심사실 안의 분위기가 꽤 험악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레이스의 일부인 만큼


경기를 다시 되돌아보며 이런 사고 상황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유를 들어보고 잘잘못을 가린 뒤에


심사결과가 나오면 서로 깔끔하게 결과를 인정하고

모든 상황을 종결 지은 다음
 

심사실 밖으로 나온 후에는 앞서 있었던 일들은 잊어버리고

또 다시 다음 레이스를 준비하는 것

이게 진정한 프로의 자세 아닐까요?


아쉬운 마음과 함께

ASA GT클래스 이야기로 넘어가 봅니다
 

현재 시즌랭킹 1위인

비트알앤디의 78번 정경훈 선수가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곧이어 올 시즌 콩라인(?)을 맡고있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55번 오한솔 선수가 두 번째 그리드를 차지했고

 

CJ E&M의 98번 강진성 선수와

준피티드 레이싱팀의 22번 김학겸 선수가

각각 세 번째, 네 번째 그리드를 차지했는데요


경기 초반 김학겸 선수의 차량이 스타트 미스로 뒤로 쳐지고

강진성 선수의 차량이 초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틈을 타서 
 

5, 6위로 출발했던

뉴욕셀처 이레인 브라더스(?) 두 대가

잽싸게 3위, 4위로 치고 올라갑니다

 

그리고 나서 

CJ E&M의 98번 강진성 선수를 필두로 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 되는데요

 

강진성이라는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 해보는 김학겸, 권재인 선수

격렬한 배틀을 이어나가던 도중


김학겸 선수의 뒤를 맹추격하던
 

원레이싱의 23번 권재인 선수의 차량이

 
 
갑자기 코스 밖으로 미끄러지더니

 

그대로 벽을 들이받아 차량이 크게 망가지게 되는데

 

어떻게든 달려보려고 하지만, 결국 리타이어를 하고 맙니다


그러는 와중에
 

준피티드 레이싱의 22번 김학겸 선수가

드디어 강진성 선수를 제치고

뉴욕셀처 브라더스를 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하는데요


신나게 달린 끝에
 

어느덧 뉴욕셀처 이레인 레이싱의 76번 이동호 선수를 따라잡은

준피티드 레이싱의 22번 김학겸 선수

 

치열한 배틀 끝에 이동호 선수마저 제치고 나서

 

3위로 달리고 있는 

뉴욕셀처 이레인 레이싱팀의 14번 노동기 선수를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노동기 선수 또한

만만치 않은 스피드로 달리고 있었고
 

이미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던 상황이라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상위권은 그대로 순위 변동 없이
 

비트알앤디의 78번 정경훈 선수와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55번 오한솔 선수가

나란히 들어오면서

 

정경훈 선수와 오한솔 선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3위를
 

쫓아오는 김학겸 선수에 맞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는데 성공한

뉴욕셀처 이레인 레이싱팀의 14번 노동기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시즌 초 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압도적인 포인트 차로 앞서가던

비트알앤디의 정경훈 선수


7라운드에서도 우승하면서

다음 경기의 결과와는 상관 없이 시즌 챔피언 자리를 확정 지었는데요
 

기쁨의 포효(?)중인 정경훈 선수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는 모습입니다
 
 

어푸어푸

 

으아 이제 그만!

 

경기도 끝마쳤으니 샴페인 한잔 합시다!

 

이렇게 양 선수들이

샴페인을 마시느라 방심한 틈을 타서

 

양 선수에게 샴페인 공격을 하는 정경훈 선수

모두모두 축하드리고

특히 정경훈 선수 시즌 챔피언을 몹시 축하드리면서


마지막으로 캐딜락6000 클래스로 넘어 가 봅니다


이번 6000 클래스는 정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최대한 간추려서 써 보겠습니다


먼저 팀 훅스
 

쭈욱 혼자 달리던 김민상 선수에게

지난 전남GT와 함께 열린 6라운드부터

알렉스 폰타나라는 팀메이트가 생겼는데요

 

알고보니 이 선수 스팟 참전이었던 겁니다 -.-;


후에 인터뷰를 읽어보니

내년 시즌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튼 올 시즌은 더 이상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는군요


덕분에
 

또 다시 혼자가 된 김민상 선수가

이번 라운드에서는 진짜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첫 코너의 혼주 상황에서 미끄러진 김민상 선수

 

스핀하면서 

정연일 선수와 박정준 선수의 차량과 부딪히게 되는데

 

당장 김민상 선수 본인의 차량이 크게 망가져서 리타이어 했고

 

김민상 선수에게 뒤 차축을 들이받힌 CJ E&M의 81번 정연일 선수도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준피티드 레이싱팀의 잘생긴 사장님 77번 박정준 선수는

차량이 크게 망가졌지만 간신히 완주 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혼란스러웠던 1렙이 끝나려는 찰나

엄청난 대형사고가 터지게 되는데요
 

DR 모터스포츠의 하태영 선수를 대신해서 나온

 

28번 전대은 선수

 

잘 달리고 있던 와중에

마지막 코너에서

 

미끄러진 차량이

 

방호벽을 향해 달려가더니

 

그대로 충돌하며 큰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해설진의 해설에 따르면


일반적인 타이어라면 오버스티어 때문에 미끄러질 때

적절하게 카운터를 치면서 점차 자세를 회복하면 되지만


레이싱용 슬릭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달리 워낙에 접지력이 좋다보니

그립을 잃더라도 금방 회복된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카운터를 치기 위해 핸들을 반대로 꺾는 순간

그립이 빠르게 되살아나면서

핸들을 꺾은 방향으로 차가 날아가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 사고가 아닐까 추측하더군요


다행히 스톡카는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한 장치들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인 전대은 선수는 무사히 탈출했지만

 

차량이 크게 부서지면서 서킷에 기름이 줄줄 새는 바람에

 

사고 처리를 위해 SC 상황(세이프티카 출동)이 한참동안 이어져서

6렙에 들어서야 다시 경기가 재개 됩니다


다시 재개된 이번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를 한명 꼽아보자면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37번 정회원 선수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선 9위의 성적으로 출발 한 정회원 선수

그런데


지난 나이트레이스에서 2위로 잘 달리고 있던 와중에

라스트랩에 무리하게 배틀을 걸다가 스핀을 했던 상황의 울분이 터졌는지


결승전이 시작되자 폭주(?)하기 시작하는데요


미칠듯한 페이스로



앞서가고 있는 차들을



마구 제치더니



어느덧 3위로 달리고 있는

같은 팀의 83번 김중군 선수의 바로 뒤까지 따라 붙습니다


이윽고 김중군 선수마저 제치며

단 16렙만에 9위에서 3위까지 올라온 정회원 선수


마치 한대의 폭주기관차를 보는 듯 했는데


문제는 

너무 폭주했는지(...)


아.. 3위까지 올라왔는데...

이대로만 가면 포디움인데...

2위도 노려볼 만 한데...


연석을 밟고 지나가다가 또 다시 스핀을 하고 맙니다(....)


다시 한 번 써먹는 짤


스핀하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지만 낙심하지 않고


앞서가던 선수들을 또 다시 열심히 제친 끝에

6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비록 스핀하면서 순위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번 경기를 가장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줬던 선수가 아닌가 싶네요


이번에는 상위권의 이야기로 넘어 가 봅니다


원래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66번 장현진 선수가 예선 2위였지만

첫 렙에서의 실수로 순위가 크게 떨어진 사이



예선 3위로 출발한 CJ 로지스틱스 레이싱의 김재현 선수가

잽싸게 2위로 치고 올라옵니다


사실 김재현 선수는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으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사고에 많이 휘말리기도 했고

좀 처럼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았었는데


이번 경기는 달랐습니다


김중군 선수의 압박에도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킨 끝에



올 시즌 첫 포디움 입성에 성공했고


거기에 더불어서


서승범 레이서 기념사업회에서 시상하는

페어플레이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어째 시상자가 수상자보다 더 좋아함



요즘 래디컬 컵에서 맹활약중인 한민관 선수가 

시상자로 나와서 축하 해 주었습니다



몹시 축하드리면서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큰 활약을 펼쳐서

6000 클래스를 좀 더 다채롭게 만들어주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김종겸 선수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7 시즌

군 전역과 동시에 복귀한 

당시 슈퍼레이스의 GT1 클래스에서

바로 시즌 챔피언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김종겸 선수는



2018 시즌

6000 클래스 최강의 팀인 아트라스BX에 영입되면서

캐딜락 6000 클래스에 데뷔하는데요



6000 클래스 데뷔 3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우승과 함께

엄청난 핸디캡 웨이트를 짊어지게 되는데


핸디캡 웨이트란

특정 한 선수의 독주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으로써



결승전 1~3위까지 순위에 따라 차량에 무게추를 싣고 달려야 하는데요


보시다시피 상위권 성적으로 입상하는 경우

무게가 팍팍 쌓이는데 반해

무게를 빼려면 5위 이하의 성적을 거둬야

야금야금 빠지기 때문에


특정 선수가 시즌 내내 독주하는 사태를 막고

핸디캡 웨이트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좀 더 재미를 주기 위한 규정입니다



김종겸 선수의 경우도

3라운드 우승으로 인해 무려 100kg의 무게를 얹고 달려야 하는 상황


핸디캡 웨이트가 많이 쌓이면 

차량과 타이어에 그만큼 데미지가 많이 쌓이는지라

경기 운용이 상당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보통은 중간에 한 두 경기를 쉬어가면서

핸디캡 웨이트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는데


김종겸 선수는 달랐습니다


핸디캡을 줄일 고민을 할 시간에

핸디캡을 싣고도 빨리 달릴 고민을 하겠다!


그러면서 정말

무대뽀(?)로 계속 달리기 시작하는데요


10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은 상태로도

4라운드 4위, 5라운드 4위를 하면서

상위권 성적을 쭉쭉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던 김종겸 선수는



지난 6라운드 전남GT 경기에서

뜻밖의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를 하게 되는데


그 덕분에 마치


20kg짜리 강철팬티를 입고 수련하던 만화 속 캐릭터가



강철팬티를 벗어던지듯


그간 머신을 짓누르고 있었던 7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덜어내면서

본격 리밋이 해제 된 김종겸 선수가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진 예선전에서

1차 예선 1위, 2차 예선 1위, 3차 예선 1위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폴 포지션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작 된 결승전



봉인이 해제 된 김종겸 선수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고


그대로 골인 해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포인트 선두로 올라섭니다


3위는 팀메이트인


장현진 선수가 삐끗하고



정회원 선수가 스핀하는 와중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 낸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83번 김중군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올해 첫 시상대에 오른 

CJ 로지스틱스 레이싱의 김재현 선수를 격하게 축하해주는 선수들




샴페인의 순환.jpg



김중군 선수의 아찔한 뒤태.jpg



으아 1위 축하해여!!



모두 수고하셨고 모두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슈퍼레이스는

최종전 더블라운드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슈퍼레이스의 8, 9라운드와

서포트 레이스로 열리는 아반떼컵 마스터즈의 최종전이 펼쳐지는데요


이번 시즌이 굉장히 치열했던 덕분에 

최종전만을 남겨 둔 현재도 

각 클래스 별로 누가 챔피언이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먼저 아반떼컵 마스터즈에서는


금호타이어의 01번 박동섭 선수의 시즌 챔피언 2연패냐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63번 최광빈 선수가 새로운 챔피언이 되느냐가

걸려있는 상황이고


BMW M 클래스의 경우


MSS의 07번 현재복 선수와

탐엔탐스 레이싱의 17번 권형진 선수의

선두 다툼이 굉장히 치열한 상태


ASA GT 클래스의 경우에는 위에서도 보셨듯이


비트알앤디의 78번 정경훈 선수가

이미 시즌 챔피언으로 확정 된 상황이지만


그냥 넘어가면 안 될것이


여기는 또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55번 오한솔 선수와

뉴욕셀처 이레인 레이싱의 14번 노동기 선수 중에

누가 시즌 2위가 될 것인가를 두고 다투고 있는데요


게다가 GT클래스의 경우

4~6위까지의 포인트 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선수가 극적으로 2위를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6000 클래스는

아트라스BX의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조항우 선수가 6000 클래스 2연패를 달성할 지

김종겸 선수가 GT 클래스에 이어 6000 클래스도 정복할 지

몹시 궁금해지는데요


과연 누가 챔피언이 될 지 궁금하시다면


최종전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며

현재 티켓링크에서 티켓을 팔고 있습니다


이 티켓값 마저 부담스러우시다면

용인 경기의 경우에는 경기만 보실꺼면 표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되니까

(저 티켓을 구입하면 그리드워크 행사, 이벤트 존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직접 구경하러 가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그럼 저는 또 최종전을 구경하고 온 후에

후기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