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지방을 향하여 드라이빙을 즐기고 있을 무렵

편도1차선의 시골길을 가로질러 2차로의 대로변에 진입하고 있을 때이다

 

뻥뚫린 논밭 그리고 그곳에 뻘쭘히 위치한 편의점이 보인다

남자 한명이 막 편의점에서 나오는 모습이었다

 

나는 대로변을 진입하여 블벨의 픽픽~ 소리와 함께 유유히 그곳을 지나친다

헌데 그 남자가 내차를 보더니 부랴부랴 종종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리고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타는것 까지 목격을 하게 됐다

머지 않아 편의점 앞의 검은색 LF텁 차량이 따라 온다는걸 확인했고

 

신호대기에서 나란히 마주치게 됐다

난 별 감흥없이 음악에 맞춰 흥얼거리고 있었지만

 

느낌이란건 알고 있었다

나를 간보고 싶어 한다는걸...

 

그리고 녹색불이 들올때쯤 내 오른발은 어찌해야 될지 순간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럴무렵 들려오는 끼기긱 소리~

 

역시나 엘텁의 풀악셀 이었다 (1초 2초 3초...마음속) 하~

이길은 내가 잘 아는데...

 

300m 앞에 또 신호가 있다는걸 코너라서 그런가 그들은 모르는 모양이다 

그렇게 엘텁이 출발하고 3초쯤 지났을 무렵

 

무의미 하다 생각 되지만 나 또한 악셀을 힘껏 밟아본다

크그그그그그극~ (내차가 스핀먹을땐 이런소리가 나더라...맞나?)

 

아무튼 엘텁이 2단쯤 물렸을 무렵 나는 그때서야 출발을 했다 과연 잡을수 있는 거릴까?

그렇게 2단을 변속하고 느끼지만 차이가 너무 심해 다음 신호를 기약하는 느낌이었다

 

한 20m? 모르겠다 걍 3단 넣고보자 그리고 벌어지던 간격은 유지가 되다가

점차 좁혀진다는걸 그 짧은 순간에도 느낄수 있었다

 

어차피 4단도 못넣고 제동을 해야하는 구간인데....(라며 마음으로 중얼 거린다)

헌데 생각보다 빠르게 좁혀지는 간격....x00  ,   10  ,  30  , 이대로라면 50쯤에 잡을것 같다

 

그리고 50이 됐을무렵 한대 정도로 앞서 나갔고 3단 7200rpm이 됐을 무렵

4단을 넣지 못한체 그대로 브렉끼를 밟아야만 했다

 

빠르게 신호앞에 다가서며 언제쯤 정차해야 할까? 약간 선넘어? 아님 뒤로 멀찌감치?

먼가 그 차와 다시 나란히 서야 된다는게 부담 스러웠다

 

난 혼자고 저쪽은 두명인데...

결국 브렉끼 깊히를 조절하며 정지선을 살짝 넘어서고 말았다

 

그리고 침묵...어떻게 하지 다음 신호는 약 1km 거리에 있지만 약 400m 후 과속카메라가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이 또한 4단 넣고 곧이어 제동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왠지 이번엔 정식으로 달려야 할것 같고 달리기에는 카메라가 있고

몹시 고민하고 있을때쯤 또다시 녹색불이 들어온다 그리고 난....

 

주저없이 악셀을 힘껏 밟는다...크그그그그그그그그그그극~

2단 픽~ 크그그그그그극.. 3단.....내차는 수동이라 이렇게 정신줄 놓고

 

달릴때는 3단이 들어가야 미러를 확인할 여유가 찾아온다...

헌데 뒤에 차가 안보인다....???옆을 봐도 안보인다....???

 

나 혼자 튀어나갔나보다 에이 C~

감속없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는 또다시 혼자 달리게 됐다......

 

오해할수 있어 몇자 남깁니다

제차량은 순정이 아닌 수동 맵핑 차량입니다 구벨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