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그룹의 아시아 태평양 사장이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사전 예고없이 기자들을 부른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그동안 GM과 GM대우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에 한국을 찾은 또 하나의 이유는 GM대우 이사회 의장으로서 특별 사외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GM그룹 부사장이기도 한 닉 라일리과 한국 기자단들과의 질의 응답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정리/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질의 응답에 앞서 그는 최근 한국 내 언론들을 통해 GM 과 GM 관련 보도가 많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확하지 못한 추측성 보도 등까지 난무하고 있어 그런 이슈에 대해 이야이야기를 나누고 설명하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어떤 추측성 보도에 근거하는 것보다 오늘 내가 하는 이야기를 믿어 달라. 우선은 미국 GM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겠다. 다 알려져 있다시피 GM은 미국 의회에 자구책을 제출한 상황이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처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자국 정부에 대해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고 그것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 아침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뉴스는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동시에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안이다. GM도 챕터 11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그 일환이 최근에 제출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이다. 거기에는 16개의 공장폐쇄와 2만명 이상의 인원 감축, 미국 내 브랜드를 4개로 축소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재무재표도 좀 더 강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당장에 5월 말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채권단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5월 말까지 답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다. 또한 노동 조합측과의 문제도 풀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사안이 해결된다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파산보호 신청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중 하나라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챕터 11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 크라이슬러가 챕터 11을 신청했지만 30~60일 정도 단기간 동안 적용되는 프리 패키지에 해당한다.만약 GM도 유사한 상황이 온다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두 번째로 내가 서울에 온 이유는 특별 사외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GM대우의 상황에 대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상황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단기 유동성 사안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산업은행을 비롯한 7개 은행과 해결책을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이들은 대부분 우호적인 은행 들로 한국 내 은행과 국제 은행들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5월 6월에 처리해야 하는 선물환(해징) 금액 50%의 3개월 연장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한 이유는 6월에 유동성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나머지 50% 금액에 대해서는 정해진 기간 내에 지급하게 된다. 5월 분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6월 분은 6월 첫 주에 지급이 될 것이다.

현재의 유동성이 야기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GM대우가 많은 물량을 수출하고 있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재고 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수요 급감에 대해 익숙해져야만 했다. 그 결과 지난 6개월 동안의 생산량은 과거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이었다.

또 다른 유동성 문제가 야기된 이유는 환율 급변으로 인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체결했던 거래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그런데 그 사이 한국 원화가 900원대에서 1500원대로 가치가 폭락해버렸다. 선물환 거래로 인해 우리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모 기업의 상황 때문에 GM에서 지불해야 할 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GM은 여전히 계약에 따라 GM 대우에게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선물환 거래가 너무 많다는 것에 대해 비판도 있다. 그 부분 역시 이유가 있다. 우리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선물환 거래로 긍정적인 혜택을 보았다. 원화가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득을 본 것이다. 그리고 2007년 말 한국의 이사회로부터 원화는 앞으로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듣고 달러당 850원선에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런데 2008년 원화는 급락했고 그로 인해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급감으로 인한 것이다. 환율 뿐 아니라 지나친 선물환 거래로 인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자금문제에 압박이 왔고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번에 서울을 찾았다. 다행이 은행단들이 연장에 합의 해 주었고 그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은행들이 합의를 해 준 것은 장기적으로 GM대우의 전망을 좋게 보았고 우리도 긍정적인 조처라고 받아 들이고 있다. 이로써 단기적인 문제는 일단 해결이 되었다. 이제는 장기적인 해결을 모색해야 할 때다. '단기적'이라고 하는 것은 2009년 안에 해결해야 할 문제, ‘장기적’은 앞으로 4~5년 안에 해결할 문제를 말한다.

그에 대해 이번 주초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우리는 산업은행과 아주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환 거래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그 제안에는 GM대우에 대한 우려사항에 대한 문의도 있다. 우리는 그에 대한 답안을 준비 중이다. 산업은행은 GM대우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향 후 수개월 내에 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는 GM 그룹 내에서 GM대우의 입지가 아주 공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단지 생산 및 조립기지가 아닌 연구개발 능력이 뛰어난 GM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 GM대우의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기자단과 질의 응답 요약이다.

Q : 산업은행이 어떤 제안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해 달라.

A : 그것은 극비 사항이라서 지금 공개가 불가능하다. 정확히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양해 해달라. 다만 몇 가지 아이템을 검토하고 협상 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안을 산업은행에 전달하기 전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주 언론의 보도에서 산업은행쪽에서 주식을 좀 더 늘리고 싶다는 것이 있었다. 추가로 30%의 지분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말한다.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 줄 수는 있다.
또 다른 보도 내용 중에는 산업은행 총장 말을 인용해 지분 추가가 GM대우측의 장기적인 솔루션에 도움이 된다면 그럴 수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GM쪽에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렇게 질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답할 수 있을 뿐이다.

Q; 특별 이사회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가?

A : 오늘의 특별이사회는 이사들에게 회사 자금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별히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에 설명하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은행단과 선물환거래에 유예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어 기본 좋다. 오늘 회의는 결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보 교환 및 전달을 위한 자리였다.

Q : GM대우의 주식을 산업은행에 팔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GM의 입장은?

A :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 다만 어떻게 그런 가정을 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런 논의를 포함해 GM이 보유하고 있는 보유 주식에 대해 그 어떤 변화도 예상하고 있지 않다. 다만 내 의견을 묻는다면 장기적인 또 다른 세계 경제 위기가 온다거나 GM 이 또 다른 당면 과제를 떠 안게 된다면 안전망이 무엇인가에 대해 산업은행이 질의해 온 것은 사실이라는 점은 확인해 줄 수 있다.(현재 GM이 보유한 GM대우 지분은 72%이며, 나머지 28%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만약 산업은행이 GM대우 지분을 추가로 늘릴 경우 GM의 경영권이 바뀌게 된다.)

Q : GM대우에서 생산한 차에 대한 GM측의 결제 금액 문제는?

A : 일단 일반적인 매출대금은 일반 거래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45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2002년 이래 이와 같은 원칙은 지켜오고 있다. GM은 변함없이 이 원칙대로 결제를 하고 있다. 다만 어려운 경우는 Non-GM 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그마저도 반드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 가지 베네수엘라의 경우는 정부차원의 외환거래 규제에 들어가고 있어 그에 대한 대안 마련을 강구 중이다.

Q : GM이 5월 말까지 미국 의회에 제출해야 할 추가 자구책은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가?

A : 우리는 이미 자구책을 제시했고 이번 주에 최신 버전의 자구책은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자세한 정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중에 있다. 정부에게는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는 계획이다. 앞서 말했듯이 16개의 조립 및 엔진/트랜스미션 공장 폐쇄와 2만명 이상의 인원감축, 캐딜락과 시보레, 뷰익, GMC 등 브랜드 4개로의 축소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4개 브랜드는 매각 또는 폐쇄 과정을 걷게 될 것이다. 이는 당초보다 공격적인 내용이다.
또한 미국 내 딜러수가 많아 앞으로 3년 동안 크게 축소할 계획이다. 이미 6,246개에 이르던 딜러의 수를 3,605개까지 줄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렇게 되면 GM의 미국 내 사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어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Q : 미국 내 GM의 문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A :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직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호주, 태국, 인도, 그리고 GM대우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모두 장기적으로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재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이들 조직은 미국 정부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는 없다.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 중 GM대우는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GM 에게는 아주 중요한 조직이다.

출저 : 글로벌오토뉴스

 

 닉 라일리를 보면 GM대우 사장일때 GM대우 1년 CF 나와서 어눌한 말투로   GM대우가 첫돌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기억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