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고출력 신차 '선전'

기사입력 2008-11-17 06:31 |최종수정2008-11-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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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대의 고출력 신차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지난달 13일과 지난 9월 출시한 제네시스 쿠페와 쏘울의 고출력 차량 계약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총 1천831대가 계약된 제네시스 쿠페는 최고 출력 210마력인 2.0모델이 1천401대, 303마력의 3.8모델이 430대 판매돼 3.8모델의 비율이 23.5%에 달한다.

현대차는 당초 제네시스 쿠페 판매계획을 세울 때 3.8모델의 판매 비율을 10~15%로 예상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출력 모델을 통해 스포츠 쿠페의 제대로 된 성능을 만끽해 보고 싶은 고객들이 늘면서 3.8 모델의 인기가 급상승중"이라며 "특히 3.8 GT 모델은 시속 100km 도달시간이 6.5초에 달하는 등 수입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동력성능이 고객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고출력 차량 인기 추세는 신개념 CUV 쏘울에서도 나타난다.

쏘울은 지난달 계약된 4천404대 중 2.0가솔린 모델을 비롯해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 가격이 높은 1.6디젤 모델이 총 596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에서 13.5%의 비율을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치인 7-10%를 넘어섰다.

2.0가솔린 모델과 1.6디젤모델의 최고 출력은 각각 142마력, 128마력으로 1.6가솔린 모델(124마력) 대비 14.5%, 3.2% 높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차 관계자는 "고출력 차종의 경우 연료비와 구입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처음 나온 모델을 살 바에는 이왕이면 높은 동력성능을 즐기자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