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시장 점유율 28.8%… 연말 30% 돌파할 듯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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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8월 국내시장 점유율이 28.8%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 30% 돌파가 확실시된다. 기아차는 현대자동차에 합병되기 전인 1995년 내수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했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기아차의 선전은 최근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등 차세대 주력 신차들이 잇달아 쏟아져 나온 덕분이다. 지난해 22.3%까지 주저앉았던 점유율이 상반기 25.4%로 상승했고, 지난달 신차 포르테가 합류하면서 28.6%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만 빚어지지 않았더라면, 30% 돌파도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9월로 이월된 미출고 차량이 로체 1,000대, 포르테 4,300여대, 경차 모닝 3만여대 등 3만5,000여대에 달해, 이달에는 30%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포르테는 지난달 26일 출고 시작 5일만에 1,327대가 팔렸고 계약대수도 4,183대로 올해 준중형 시장 전체 월평균 판매대수(1만4,000대)의 30%에 달해 현대 '아반떼' 중심의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집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도 6월 5,117대, 7월 6,912대, 8월 5,017대 등으로 꾸준히 5,000대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 선보일 신개념 CUV '쏘울'이 기아차의 목표대로 월 4,000대 이상 팔려준다면 시장 점유율이 최대 35%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차의 돌풍은 대다수 차종에서 고객층이 겹치는 현대차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3만8,023대로 전월 대비 25.4%, 전년 동월비 27.6%나 줄었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가 선전한 중형급ㆍ준중형급에서 쏘나타와 아반떼 판매가 각각 8.3%, 35.5%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3%에서 올해 7월 48.9%로 50%선이 무너졌으며, 지난달에는 47%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