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랑한다는 말 천 번을 넘게 내 맘 구석구석 빼곡히 써놓고 이제 와 나를 망부석 여인처럼 남겨둔 채 방 한구석 먼지처럼 나를 밀어둔 채 헤이지자 말하는 너의 뺨을 나도 모르게 때리고 내 발목을 잡는 땅을 억지로 뿌리치며 한참을 걸으며 다짐 했어 다신 내 곁에 널 두지 않겠다고 여태 너를 지키기 위해 했던 나의 노력 그 모든 걸 다 오려 저 달리는 차들 속으로 던지고 눈물 섞인 웃음을 짓고, 어떻게든 너보단 잘 살 거라는 믿음 저 짙은 어둠속에 새기며... 몇 일이나 지났을까? 늦가을 쓸쓸한 거리처럼 물가의 홀로 앉은 낚시꾼처럼 외로움과 기다림에 지친 난 끝없는 줄담배에 기침을 하며 미친듯이 추억속으로 빨려들어가 애교 섞인 목소리에 꺾인 나뭇가지처럼 쓰러져 그녀의 품에 안기고 달콤한 꿈에 부풀어 영원히 나를 붙들어 매라며 농담을 하고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언제나 둘이기에 즐거운 분위기에 우리는 항상 행복해...했었지. 그랬었지. 하지만 이젠 그녀는 내 곁에 없지 난 또 외로움에 밤길을 걷지. 승범이가멋잇구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