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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도하 시내 카타르스포츠클럽 풋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5회 아시아경기대회 축구 F조 예선 일본과 북한간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북한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이정만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외신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을 '부도덕한 국가'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정만 감독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에 대해 "8강 진출에 성공한 것보다 일본을 예선탈락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북한 축구가 2006년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일본에 두번이나 패배한 것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기좋게 설욕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가장 부도덕하고 교만한 국가인 일본과의 경쟁에서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이번 경기에 임했고, 그 정신력이 오늘의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기뻐했다.
 
이 감독은 8강에서 남한 대표팀과 조우하는 경기에 대해 "남한 축구는 2002년 세계대회에서 4위의 성적을 올린 이후에는 점차 하락세를 걷고 있다. 사실상 아시아 1위인 남한이니만큼 8강전에서 진다고 해도 우리로서는 크게 잃을 것이 없지만, 만약 승리한다면 우리 인민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는 일이 되므로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할 것이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북한 대표팀이 일본과의 예선 최종전을 2-1 승리로 결정짓자 카타르 근로자들로 결성된 북한 응원단이 환희에 젖어 그라운드로 뛰어내려와 북한 축구의 에이스 김영준을 헹가래치는 등 마치 우승한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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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왜나라.’

조선시대나 그 이전 고대시대때 일본을 비하할 때 쓰였던 ‘왜나라’라는 표현이 공식 사용되고 있어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북한 언론이 일본을 비난하면서 ‘일본’이라는 국가 명칭 대신 ‘왜나라’로 표현하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17일자 ‘하수인의 추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을 미국의 하수인으로 비난하면서 유엔 주재 일본 대사를 ‘유엔주재 왜나라 대사’라고 표기했다. 지난해 12월 19일자 민주조선의 논평 제목도 ‘침략의 궤도를 따라 맹렬히 질주하는 왜나라’라고 표기했다.

북한은 지난해말 이후 아예 일본에 대한 명칭을 왜나라라고 표현하면서 일본 정부당국은 ‘왜나라 정부당국’, 일본 천왕은 ‘왜왕’, 일본 외상은 ‘왜나라 외상’ 등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일본을 비난하면서 ‘섬나라 오랑캐’나 ‘일본 반동’으로 부른적은 있지만 국가명칭을 일본 대신 아예 왜나라라고 바꿔 부르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실시 당시 미국과 함께 가장 제재 목소리를 높였던 나라가 일본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북한의 감정이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왜나라라는 말은 조선시대나 고대시대때 일본을 크게 낮춰 부른 말이라는 점에서 실소를 자아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07. 1/11일자 파이낸셜 신문 >